보티첼리부터 고흐까지, 미술관 1열에서 만나는 세계사
영국 내셔널갤러리의 명화들이 처음으로 한국에 온다.유럽 거장들의 시선을 통해 세계사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6월 2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에서는 내셔널갤러리의 소장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내셔널갤러리의 명화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르네상스 시대 회화부터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인상주의 회화까지, 15세기부터 20세기 초 유럽 회화의 흐름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하다. 특히 르네상스, 종교개혁, 그랜드 투어(17~19세기 유럽 상류층에서 유행한 이탈리아 인문학 답사 여행), 프랑스대혁명, 산업혁명 등 15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의 변화하는 시대상에 대한 설명과 함께 거장의 명화를 더욱 풍부하고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국립중앙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서양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의 변화를 보다
1부 '르네상스, 사람 곁으로 온 신’에서는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다시 인간을 돌아보기 시작한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 시기 화가들은 사람과 사람이 관찰한 이 세계에 주목하였으며,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관찰하여 그림에 담았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인 보티첼리, 라파엘로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3부 '새로운 시대, 나에 대한 관심’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확장되어, 개인 그리고 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18~19세기 작품들을 조명한다. 계몽주의의 확산과 프랑스대혁명을 거치면서 사람들은 점차 개인의 자유와 행복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된다. 종교와 사상을 담는 매체를 넘어, 개인의 경험을 기념하고 추억하는 그림들이 주를 이룬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서서히 줄어들고, 인간에 대한 관심은 커져간다. 무엇보다도 그림은 권력을 가진 이들을 위한 수단에서 평범한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예술로 변해간다.
국립중앙박물관 윤성용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국민들께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거장들의 명작을 한국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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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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