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홈런 타자가 이제야 친 1호포···오지환 “나약해졌었다”[스경x인터뷰]
오지환(33·LG)은 지난해 25홈런을 쳤다. 2016년(20개) 이후 6년 만에, 두번째로 20홈런 고지를 밟아 장타력이 만개한 듯했다.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한 방이 있고, 빠른 발로 장타를 만들 수 있는 중장거리형 타자 오지환의 25홈런은 그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올해 개막 이후, 오지환은 당황스러운 석 달을 보냈다. 홈런을 한 개도 치지 못했다. 팀 전체적으로 홈런 자체가 줄기도 했지만 시즌 첫 홈런도 치지 못한 것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 초반 부진을 벗고 타격감을 찾았는데도 홈런은 나오지 않고 ‘파울홈런’만 연달아 나오기도 했다. 조바심이 났다.
지난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서 드디어 마수걸이 홈런을 때린 오지환은 “답답했다. 내가 나약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이날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2루 SSG 선발 오원석의 직구를 때려 좌월 2점 홈런으로 올시즌 홈런을 개시했다.
오지환은 “공격적인 성향이 원래 강하고 삼진을 먹더라도 풀스윙을 했었는데, 그런 (홈런 같은) 수치들이 낮아지고 하니까 쫓긴 것이 사실이다. 확실히 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2볼 같은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직구가 올 것 같다, 변화구가 올 것 같다 고민을 많이 했다. 조심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6일 잠실 롯데전에서도 대형 타구를 때려 관중석 뒤로 넘겼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파울이었다. 오지환은 “최근에 그런 것만 세번이었다. 도대체 왜 이러지? 이렇게 어려운 거였구나 하고 새삼 생각했다”고 웃었다.
장타가 나오지 않아 조급해졌던 오지환은 전에 비해 위축된 시즌 초반을 보냈다. 4월에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고, 5월 타율은 0.222에 머물기도 했다. 그러나 6월 이후 완연히 살아나고 있다. 27일까지 6월 23경기에서 타율 0.312를 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44(32타수 11안타)로 솟았다.
5월 중순까지 마구 터지다 잦아들었던 LG 타선의 폭발력도 되살아나는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 팀 타율 0.325를 치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있다. 그 중심에 결정적인 타점으로 힘을 더하는 오지환이 무홈런의 족쇄에서도 벗어났다.
오지환은 이날 5회 2타점 적시타까지 더해 4타점을 뽑았고, LG는 승리하며 0.5경기 차 뒤졌던 SSG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앞으로 계속 이 치열한 선두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이상 타선 중심인 오지환의 활약은 꼭 필요하다.
오지환은 “SSG와 1위 싸움 중이라는 점이 내게는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3연전의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한데 중요한 경기의 중요한 순간에 이 첫 홈런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 컨디션도 좋고 느낌도 좋다”고 웃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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