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부 팀에 일격,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이 대노했다

(베스트 일레븐)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이 3부리그 팀과 대결에서 져 중국 FA컵 탈락 후 선수들을 상대로 공개적 경고를 해 시선을 모았다.

서 감독이 지휘하는 청두는 지난 23일 충칭에 자리한 통량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중국 FA컵 3라운드 충칭 통량룽 FC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해 대회에서 고배를 마셨다. 청두를 꺾은 충칭 통량룽 FC는 중국 을급리그(3부)에 소속된 작은 팀이다. 2023 중국 슈퍼리그에서 6승 6무를 기록,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톈진 진먼후와 더불어 무패를 이어가고 있는 청두라는 점을 떠올리면 제대로 '자이언트 킬링'을 당한 것이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에 의하면, 서 감독은 2023 중국 FA컵 우승을 강하게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 감독을 포함한 청두의 모든 관계자들이 FA컵 우승을 원했고, 따라서 매우 진지한 자세로 임하는 대회였다. 그러나 충칭 통량룽 경기 내용이 매우 좋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나닷컴>은 "청두 선수들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했고 경기 리듬도 충칭 통량룽이 쥐고 있었다"라고 당시 경기 상황을 전하며 "서 감독이 라커룸에서 화를 냈다"라고도 보도했다.

서 감독은 공개적으로 선수들의 경기 자세를 질타하기도 했다. 서 감독은 "여기 있는 모든 선수들에 경종을 울리고 싶다"라며 "어느 팀이든 FA컵은 쉬운 대회가 아니다. 유럽엣는 2부나 3부 팀도 우승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충칭 통량룽전 패배를 두고 "남은 리그 경기를 위해 좋은 교훈을 삼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충칭 통량룽전 패배는 여러모로 청두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다가오는 중국 슈퍼리그 경기가 중요하다. 청두는 28일 저녁 8시 35분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예정된 13라운드에서 선전 FC와 대결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안산 그리너스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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