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곤의 판] "돌아온 이낙연, 첫 만남에 주목하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3. 6. 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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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못다한 책임'? "경선에 져서 죄송하다"
'수박 비난' 겁나서 숙이면 존재감 사라져
이재명, 전략적으로 혁신위 힘 실어줘야
한동훈·원희룡·윤희숙, 자객 아닌 '전략적 공천'
김기현, 권영세 복귀에 존재감 신경쓸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실장)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판 그 판을 한눈에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윤태곤의 판.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정치권 이슈를 다루면 지금 빠뜨릴 수 없는 얘기가 이낙연 전 대표 귀국 얘기인 것 같아요. 아까 안민석 의원하고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이낙연 전 대표의 화려한 귀국을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왜 화려하다고 했냐면 귀국 장면이 진짜 화려했거든요. 한번 보시겠습니다.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여러분은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희만 떨어져 지내서 미안합니다.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것 잘 압니다.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 김현정> 일단 톤이 굉장히 높았고 내용도 구체적이라고 해야 될까, 셌어요.

◆ 윤태곤> 이 그림이요. 되게 제가 볼 때 이게 되게 클래시컬하다고 그래야 하나 되게 전통적이에요. 이런 게 옛날에 좀 거물급 정치인이 외유라고 하는데 꼭 놀러 가는 게 아니라 학적을 올려놓고 공부하다가 돌아오면 지지자들이 와가지고 인천공항 입국장 앞에 딱 마이크를 드는 게 되게 오랜만에, 옛날에 이런 장면들이 꽤 있었는데 되게 오랜만에 본다 싶어요. 저도 저런 데 취재 나가보기도 하고 제가 저런 정치인 귀국할 때 옆에서 이렇게 사회 보고 그런 것도 해본 적이 있거든요.

◇ 김현정> (웃음)진짜요?

◆ 윤태곤> 제가 같이 옛날에 일했던 분. 옛날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 김현정> 클래시컬하다, 굉장히 전형적인 거물 정치인의 귀국 현장을 오랜만에 봤다, 그러면서 무슨 생각이 드셨어요?

◆ 윤태곤> 그러니까 저런 경우에는 계획을 갖고 옵니다. 한 한 달, 두 달 정도에 대해서는. 그러면은 보통 예컨대 부모님을 만난다, 아니면 선영을 방문한다. 그다음에 상징적으로 처음에 어디를 간다. 그다음에 누구를 만난다. 이 정도까지는 짜놓고 오거든요. 그 뒤에는 지금 뭘 하시는지 제가 기사를 잘 못 봤는데 그걸 보면 어디에다 무게를 싣는지가 나오는 거예요. 예컨대 부모님을 만나거나 선영을 방문하는 거는 그냥 당연한 루틴한 일정인데 어디든 방문한다, 누구를 만난다 좀 관심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겠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지지자들과 인사나누고 있다. 류영주 기자


◇ 김현정> 일단은 전국을 돌면서 강연을 하는 강의정치.

◆ 윤태곤> 강연도 첫 번째는 어디로 가느냐 이런 거가 있겠죠. 예컨대 호남을 가지고 다져야 되겠다라고 생각한다든지 아니면 서울에서 지난번에 지역구가 종로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서울에서 상징적으로 크게 나가야 되겠다고 하는지 볼 필요가 있겠죠.

◇ 김현정> 첫 강연은 어디냐. 물론 오늘 현충원 참배 이건 당연히 하는 행보니까.

◆ 윤태곤> 성묘 가듯이 그런 느낌이니까.

◇ 김현정> 여기서부터 시작을 한다고 하는데 이거는 그렇다 치더라도 첫 강연지를 어디로 선택하느냐.

◆ 윤태곤> 그리고 처음에는 누구를 만나느냐.

◇ 김현정> 처음에 누구 만나느냐. 아까 안민석 의원은 이재명 대표랑 빨리 만나셔라. 전화 통화 말고 만나셔라, 통합을 같이 선언해야 된다. 투쟁 선언 같이 해야 된다 이러시더라고요.

◆ 윤태곤> 그러니까 그 안민석 의원이나 그쪽에서 그런 말씀 하시는 분들이 있죠. 박지원 의원도 전 대표도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이재명을 도와야 된다. 그래야 큰 정치가 되는 거다. 그런데 그거는 각자 생각과 제가 이해관계라고는 안 하겠습니다마는 각자의 전략에 따라서,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한테 힘을 실어서 이재명 체제를 더 강하게 해야 된다. 그래야 그게 민주당이 사는 분이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낙연도 힘을 바로 보태야 한다는 건데 글쎄, 이낙연 전 대표 본인은 그렇게 생각할까요?

◇ 김현정> 조금 전에 들었던 이 발언을 보면 말이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그 맥락 속에서 뭐라고 했냐면 '나라가 이 지경이 된 데는 내 책임도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야당 정치인이 비판하는 거는 예상이 되는 건데 혹시 이게 민주당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 건가? 일타쌍피, 이런 얘기 나오더라고요.

◆ 윤태곤> 중의적이고 다의적인 거죠. '제가 경선에 져서 죄송합니다.'

◇ 김현정> 아, '경선에서 내가 이겼으면 내가 대통령이 됐는데'?

◆ 윤태곤> '그랬으면 이런 일이 안 벌어졌을 건데' 이런 것도 있을 수가 있고.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 본인은 직접 그렇게 말을 안 하는 건데 받아들인 사람이 그렇게 받아들여주면 좋은 거죠.

◇ 김현정> 이낙연 대표 입장에서는?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그래서 일타쌍피 이런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거군요.

◆ 윤태곤> 예컨대 이재명 대표 같으면 그렇게 말했을 것 같아요. 입장이 바뀌어 있으면 '내가 져서 죄송합니다'.

◇ 김현정> 아예?

◆ 윤태곤> 이게 스타일의 차이인 거죠. 그게 그러니까.

◇ 김현정> 화법의 차이다, 알겠습니다. 앞으로의 그런 행보는 첫 방문지를 봐라. 현충원 참배 이런 거 말고 첫 방문지, 첫 만나는 사람을 봐라. 이거를 지금 찍어주셨어요.

◆ 윤태곤> 이낙연 전 대표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거기 강연하고 이런 걸 제가 조금 봤는데 보통 국제관계하고 외교 안보에 대한 이야기더라고요. 그걸 지금 예를 들어서 민주당이 많이 이야기하는 거 있지 않습니까? 미국에 너무 경도 되면 안 된다. 중국도 실리를 해서 균형을 잡아야 된다. 심지어 이해찬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우리가 관여할 바가 없는 건데 왜 그러냐, 그런 식의 흐름들이 있잖아요. 거기에다 힘을 싣는지 약간 다르게 나갈지 그것도 봐야 되겠죠.
 


◇ 김현정> 약간 다르게는 어떤 방향이요?

◆ 윤태곤> 과하게 그렇게 가면 안 된다. 친중처럼 보인다든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 지금 단식 시작하고 막 그러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과하다라고 할지. 그게 보통 우리가 생각했던 이낙연의 약간 그 느낌과 궤적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게 현재 민주당 주류하고 각을 세울 수도 있는 거고요. 어떤 면에서는 차별화를. 그런데 그게 약간 위험한 게 까딱하면 수박이냐 저쪽 편이냐, 그런 공격을 또 당할 수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 공격 당할까 봐 또 비슷한 이야기 하면 왜 왔냐, 이런 이야기 들을 수 있는 거고 선택의 문제인 거죠.

◇ 김현정> 그 고민에 놓여 있겠군요, 그러면. 차별화를 약간 당 주류와 친명계와 차별화를 약간 두고 갈 것이냐 아니면 같이 갈 것이냐의 고민에 서 있을 것이다. 추천을 해주신다면, 조언을 해주신다면?

◆ 윤태곤> 저는 좀 다르게 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이제 이낙연 전 대표는 제가 이야기해 본 바도 아닙니다마는 또 차기 대선에 대한 생각을 하시겠죠.

◇ 김현정> 총선 일단 불출마 선언했으니까.

◆ 윤태곤> 그러면 이분은 앞으로의 정치 조망과 계획이 10년, 20년 이렇게 가는 게 아니잖아요. 2년, 3년 이렇게 가는 거지 않습니까? 그럼 지금 시점에서 지금 당 주류하고 좀 다른 길을 걷지 않으면 앞으로는 예컨대 내가 지금 협조를 했다가 총선에서 좋은 결과가 안 나온다면 그때 또 이렇게 나서겠다. 그래야지 협조한 것이 명분이 된다. 이런 판단을 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그게 맞다, 틀렸다라고 할 건 아닌데 그러기에는 글쎄요, 시간이 그렇게 많을까 싶은데요.

◇ 김현정> 차별화를 하고. 차별화에 나서는 순간 조금 전에 말씀하셨다시피 수박 이야기가 나오고 당내 공격 이런 거 비판,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 윤태곤> 그거는 이낙연이라면 극복하고 돌파해야 될 문제지, 수박 이야기 듣는 게 겁나가지고 숙이고 나선다? 저는 그거는 모르겠어요.

◇ 김현정> 그러면 정치인으로서 어떤 다시 존재감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 지금 그 논평을 들으니까 이낙연계라고 불리는 이른바 친낙계라고 불리는 분들의 행보가 제가 쫙 떠오르네요. 최근에 귀국 후에 그분들의 인터뷰를 쭉 보면 이낙연 악마화를 멈춰라, 소위 개혁의 딸이라고 불리는 그 개딸, 이 지지층의 도 넘은 행동 멈춰라, 이 메시지를 굉장히 강하게 내고 있어요. 친낙계에서. 그 얘기는 결국.

◆ 윤태곤> 그게 사전에 정지 작업일 수도 있는 거겠죠.

◇ 김현정> 그렇게 맥락이 좀 읽고 보니까 읽히네요.

◆ 윤태곤> 비명계라고 하나 여기도 이낙연 전 대표와 가까운 사람이 있고 그냥 조금 떨어져 있는 분들이 있잖아요. 떨어져 있는 분들의 생각은 이럴 거예요. 민주당이 혁신을 해야 되는데 이재명 체제에 대해서 우리가 문제 제기를 많이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백(back) 해서 이낙연으로 간다, 그거는 또 아니다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상당히 있죠.

◇ 김현정> 대표적인 게 조응천 의원이에요.

◆ 윤태곤> 그럼 그분들한테도 뭔가를 보여줘야 될 필요가 있는 거예요. 내가 바뀌었다. 좀 더 혁신적이고 좀 더 뭐랄까 포지티브하고 좀 더 액티브하다.

◇ 김현정> 비명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그분들에게도, 친낙계가 아닌 그분들에게도 보여줘야 된다, 따라서 약간 차별화로 갈 것이다?

◆ 윤태곤> 가는 게 맞는데 모르겠어요. 이분이 캐릭터를 볼 때.

◇ 김현정> 아까 첫 만남을 누구랑 하느냐 잘 보라고 그러셨잖아요.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첫 만남의 대상이 이재명 대표, 이재명 현 대표이냐 아니면 저기 계시는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이 되냐 이것도 관전 포인트예요.

◆ 윤태곤> 그렇죠. 보통 막 이런 것도 막 시나리오들을 짜보거든요. 저 같으면 이럴 때 1번은 약간 비정치적인 신선한 인물로 하고 약간 그래서 정치적 힘을 조금 빼고 그렇게 갈 것 같은데 모르죠. 다 이야기가 있으니까. 그런데 문 대통령 만나는 게 부담이 좀 덜하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하면 문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도 만났죠. 당의 사람들 자주 만나고 있죠. 얼마 전에 조국 전 장관도 만났지 않습니까?

◇ 김현정> 조국 전 장관도 만나고 또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다 오면 다 만나고.

◆ 윤태곤> 그런데 만약에 이낙연 전 대표가 이렇게 귀국했는데 안 만나면 기사예요. 왜 이낙연만 안 만나냐.

◇ 김현정> 안 만나줄 리도 없고.

◆ 윤태곤> 그러니까요. 만나면 크게 논쟁거리가 없으니까.

◇ 김현정> 그러면 문재인 전 대통령한테 먼저 갈 가능성이 한 1% 더 크다?

◆ 윤태곤> 이제 또 물리적 거리가 머니까 저 같으면 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를 안 만날 수는 없는 거고 이게 오래 안 만나면 또 무슨 설왕설래가 있을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곧 누구를 만나느냐 이거 한번 보시고요. 민주당 얘기 조금만 더 해보죠. 혁신위, 김은경 혁신위의 첫 번째 안건. 불체포 특권을 서약하자. 이거에 대해서 당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조금 꺼리는 것 같아요. 권칠승 대변인의 어제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제1차 회의에서 김은경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임시회는 열지 않고 비회기 기간을 확보해 영장실질심사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회기 중 체포동의안 요구가 올 경우 당론으로 부결을 정하지 않겠습니다.

◇ 김현정> 비회기 중에는 영장실질심사 받으러 가겠다. 이건 너무 당연한 얘기고.

◆ 윤태곤> 지금까지 그런데 쭉 국회를 열었으니까 수요일도 열고 했으니까.

◇ 김현정> 회기 중에 만약 올 경우에는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겠다, 여태까지 그랬잖아요. 그러면 여태까지와 다르게 하려면 회기 중에 올 경우 가결을 하겠습니다. 이렇게 돼야 되는데 지금 저 권칠승 대변인 발언을 보면 그러면 가결을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겠습니다'니까.

◆ 윤태곤> 각자 알아서 하게 하겠다. 그런 거지 않습니까.

◇ 김현정> 결국 혁신위의 첫 번째 안건은 100% 수용하기 어렵다로 정리가 되나요?

◆ 윤태곤> 그렇죠. 이게 제가 잘 모르겠는 게 혁신위가 두 가지 케이스가 있습니다. 쫙 모아가지고 한꺼번에 패키지로 딱 던져가지고 받아라. 이런 경우도 있고 그런데 이번 혁신위 같은 경우에는 첫 번째 이걸 받으면 그다음 두 번째, 세 번째, 이렇게 그런 계획을 세운 것 같아요. 차곡차곡 올라가는 식으로. 그리고 혁신위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본인이 연설에서 말했기 때문에 부담이 낮아졌다. 우리가 그런 이야기 했지 않습니까? 하여튼 이 정도는 받지 않을까라고 했는데 어렵겠죠.

◇ 김현정> 저는 여기서 보는 게 이재명 대표의 행보예요. 여기서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면서 다 같이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합시다 쪽으로 이렇게 좀 권할지 아니면 그냥 가만히 흘러가는 대로 있을지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그러니까 이게 되게 그런 게요. 혁신위를 꾸리는 게 이재명 대표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서 여기도 친명이 좀 많니 적니 이런 논쟁까지 벌어지지 않습니까? 일단 이 혁신위를 반명 비명이라고 보기는 어렵잖아요. 친명까지는 아니다 정도의 이야기는 있지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혁신위에서 이런 안을 냈는데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 막 반대를 강하게 하는 사람들은 또 이재명 대표 가깝다고 인식된 사람들이란 말이에요. 강경 당원들이라든지 바깥에 있는 사람들입니다마는 송영길, 추미애, 이런 분들.

◇ 김현정> '특권 포기하면 안 된다'고.

◆ 윤태곤> 그렇죠. 여기서 검찰이랑 강하게 싸워야 되는데 이게 뭐냐. 그러니까 그러면 제3자가 볼 때는 아니, 그래, 그럼 이재명 당신의 입장은 뭐야? 내가 포기하는 거 말고 당을 어떻게 하자는 거야.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답을 못 내놓고 있는 거잖아요.

◇ 김현정> 그런데 만약 여기서 1호 안건이 꺾이면 혁신위 무용론, 이미 나오고 있는 혁신위 무용론에 힘이 확 실리면서 그쪽으로 그게 있으나 마나네. 한 발짝, 반 발짝도 못 나갔네? 라고.

◆ 윤태곤> 제 생각에는 이런 거를 이게 이렇게 불체포 특권 포기하는 게 통념적으로 볼 때는 이 대표하고 이 대표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반대하는 사안이라고 인식되고 있잖아요. 그럼 이걸 통과시키면 그다음 예를 들어서 당원권 강화하자, 이런 걸 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거든요. 아까 이거 하지 않았냐. 그런데 여기서 꺾여버리면 그 두 번째 스텝으로 나가기가 되게 어려워지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겠네요. 이재명 대표는 어느 쪽 행보를 택할 것 같습니까?

◆ 윤태곤> 제 생각에는 전략적으로 보면 혁신위 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봐요. 왜냐하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걸 관철해야지 두 번째는 예컨대 조금 비명계라든지 현역 의원들이 불편할 수 있는 것들을 던질 수가 있는데 여기서 꺾여버리면 그쪽은 진도가 못 나가는 거죠.

◇ 김현정> 이낙연 전 대표가 여기에 대해서 입장 낼 가능성이 있을까요?

◆ 윤태곤> (웃음)그렇게 하면 아주 재미있겠죠.

◇ 김현정> 그렇게 되면.

◆ 윤태곤> 그러니까 저는 이낙연 대표가 첫 번째 어떤 행보를 할지가 되게 궁금해요. 그러면 이분이 이런 게 방향성이 이렇게 되는구나라는 걸 좀 알 수 있는데 '제 책임이 있습니다' 그다음 현충원 가서도 비슷한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까? '나라가 위기고 민생 위해 당에서 온 힘을 쏟겠습니다', 그걸로는 알 수가 없는 거고 구체적으로 뭘 하는지 봐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윤태곤의 판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으로 좀 넘어가 볼게요. 어제 어떤 기사가 정치권에 좀 화제였냐면 윤희숙, 한동훈, 원희룡 자객 공천이 있을 거다. 이런 이야기가 국민의힘 쪽 기사로 나왔어요.

◆ 윤태곤> 그건 저도 제가 월간지에 글을 한 번씩 쓰는데 그분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할 거다라고 썼는데 그건 말 자체가 틀린 거예요. 자객 공천이라는 건 조금 이렇게 존재감이 약하거나 이런 사람이 강한 사람한테 이렇게 가는 걸 자객 공천이라고 해요. 예전에 청년 정치인 손수조 후보라고 대학 막 졸업한.

◇ 김현정> 여성.

◆ 윤태곤> 문재인 대표가 정치 출마했을 때 내가 붙겠다. 그런 걸 자객 공천이라고 하는 건데 한동훈, 원희룡을 누구한테 자객으로 인천 계양으로 보내라. 그건 말이 안 맞는 거고 한동훈, 원희룡, 윤희숙 같은 분은 수도권에서 포스트, 포스트로서 전략적으로 쓸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전략공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함께 회의장 밖으로 향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윤태곤> 전략공천이라기보다 전략적 공천. 예컨대 이 세 사람은 좀 지역구도 현재 자유롭기 때문에 종로다. 예컨대. 아니면 요즘 저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에서 강남 지역을 약간 비례대표 비슷하게 쓰는 게 좋지 않다. 오히려 강한 사람이 가서 전체 흐름을 이끌 수 있게 하는 게 맞을 거다라는 그런 이야기도 했는데 예컨대 강남 아니면 종로 아니면 험지 그런 식으로 전략적으로 배치를 하든지.

◇ 김현정> 포스트 하나씩 꽂는 방식.

◆ 윤태곤> 그렇죠. 그러면은 지난번 총선에 비해서 분위기 많이 바뀔 수 있죠. 수도권이.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수도권에 집중 포진시킬. 그런데 수도권에 험지가 많잖아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 윤태곤> 거의 험지죠.

◇ 김현정> 그런데 거기 나가라고 그러면 한동훈 장관이 받을까요?

◆ 윤태곤> 그런데 예를 들어서 그건 본인의 판단과 의지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험지가 있고 사실은 좀 괜찮은데 지난번에 되게 밀렸기 때문에 내줬던 데가 있고 그런 판단을 1급지, 2급지, 3급지, 4급지라고 나눈다면 4급지까지는 어렵겠지만 한 2급지까지는 갈 수 있죠. 이런 분 정도면.

◇ 김현정> 김기현 대표가 검사 공천은 절대 없다. 또다시 확인을 했습니다. 검사 공천 절대 없다. 왜 내 말 못 믿느냐?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사 공천 있을 거야. 전직 검사 공천, 이렇게 이런 얘기들이 나와요. 또 여기에 대해서 하태경 의원이나 이런 분들은 그렇게 될 경우에는 총선 망한다, 이런 얘기하고.

◆ 윤태곤> 이게 되게 딜레마적인 건데요. 검사 공천을 많이 하려면 대통령 지지율이 엄청나게 높으면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윤석열 간판만 붙이고 가면 다 된다라고 하면 검사 공천 많이 할 수 있죠. 그런데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조금 괜찮아졌습니다마는 우리가 내년 총선을 내다보기는 되게 어렵습니다마는 엄청나게 좋아질 거로 보진 않잖아요. 잘 될 경우에 한 45% 안착, 국민의힘에서 희망 회로를 돌릴 때도 그런 거니까.

◇ 김현정> 지금 지지율이라는 게 있으니까.

◆ 윤태곤> 그렇다면 그거는 쉽지가 않은 거죠. 그런데 전직 검사라고 하지만 예컨대 원희룡, 권영세, 이런 분들까지.

◇ 김현정> 그런 걸 전직 검사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 윤태곤> 한동훈 장관도 검사 출신이지만 거기는 검사 공천의 급을 넘어서게 되는 거죠.

◇ 김현정> 측근들 중에 캠프에서 함께 하고 지금은 다른 직함을 맡고 있지만 사실은 캠프 합류하기 직전까지 검사였던 그 측근들. 그 얘기 하는 거예요.

◆ 윤태곤> 그런데 그 이야기, 저도 좀 이야기를 해보면 어떤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좀 핵심적인 분인데 대통령 생각도 그렇지가 않다. 일단 많지가 않다. 대통령 생각은 좀 인지도도 있고 경쟁력도 있어야지 검사가 나간다라고 하는데 그분이 이야기한 게 한 명도 없기야 하겠냐. 하지만 열 손가락도 안 되고 다섯 손가락 될까. 흔히 방금 말씀하신 그런 수준의 검사라고 하는 분들.

◇ 김현정> 다섯 손가락 정도 될 거고 만약.

◆ 윤태곤>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가 말하는 것도 그런 기류라든지 분위기를 알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요.

◇ 김현정> 제가 궁금한 게 바로 그 부분이었거든요. 김기현 대표의 생각과 용산 생각이 지금 다른 건가 김기현 대표가 반기를 든 건가 아니면 같이 가고 있는 건가.

◆ 윤태곤> 그러니까 이제 어떤 포장지를 씌우느냐에 따라 다른 건데 김기현 대표는 내가 당에서 이렇게 버티고 있는데 이게 되겠습니까?

◇ 김현정> 그런 의미인지.

◆ 윤태곤> 그런데 용산에 가까운 분들의 생각 중에는 대통령 생각도 애초에 수십 명 이건 아니었고 검사들은 대통령이 더 잘 알 거 아닙니까. 대통령이 볼 때 이게 경쟁력하고 선거에 나갔을 때 정치를 할 만한 사람의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다. 물론 봐야 알지만 그런 거고 김기현 대표는 그런데 이게 약간 고민거리가 하나 생길 거예요.

◇ 김현정> 어떤 거요?

◆ 윤태곤> 지금 차관 인사 이렇게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장관 한 명은 바뀐다면서요.

◇ 김현정> 통일부 장관이요.

◆ 윤태곤> 바뀌면 당에 오실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권영세 장관 그만두고 출마하죠.

◆ 윤태곤> 원 장관은 원래 무게감도 높고 내각에도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과 가깝기도 하고 그러니까 그 약간 사람들 관심도가 쏠릴 수 있죠. 그쪽으로.

◇ 김현정> 그분이 견제가 될 거다. 신경 쓰일 거다.

◆ 윤태곤> 견제라기보다 신경이 계속 쓰이는 거예요. 뒤통수가 따끔따끔한.

◇ 김현정> 5분 괜찮으세요? 여기서 일단 본 방송 인사드리겠습니다. 왜냐면 권영세 전 장관, 이제 전 장관이죠 그만 두셨으니까. 권영세 전 장관 이름 나오는 순간 시간이 다 돼가지고. 거기까지 들었는데 그냥 보내드리면 너무 궁금하잖아요, 무슨 얘기 하시려고 그랬나. 권 전 장관이 당으로의 컴백이 김기현 대표에게는 신경쓰이는 무언가일 것이다, 왜 그렇습니까?

◆ 윤태곤> 지금 내각에 있는 분들 중에 출마할 분들 많잖아요. 원희룡 장관은 기본인 거고 한동훈, 박민식 이렇게까지 저는 할 걸로 보는데. 이분들은 좀 이따가 들어온다 그런단 말이에요? 그게 대통령 뜻이래요, 혼자 오잖아요. 몇 달 전부터 이야기했대요. 그러니까 대통령도 ok를 한 거니까 오는 거 아닙니까? 이게 권영세라는 분의 상징성에 대해서 제가 이전에 이준석 전 대표랑 이야기를 하다가, 김기현 대표 이야기하는 중에 대통령이 김기현 대표를 많이 신뢰한다, 그때 이제 윤심 논란이 한참 나올 때요. 이제 대통령이 선거 때 보면은 선배라고 부르는 사람이 당에 두 명이 있었다.
 


◇ 김현정> 대선 치를 때, 선배라고 부르는 사람. 누구예요?

◆ 윤태곤> 김기현, 권영세. 서울 법대 선배. 그리고 권영세 전 장관하고는 고시원인가 도서관인가에서 공부도 같이 하고 이제 서클활동.

◇ 김현정> 김 선배, 권 선배. 영세 선배, 기현 선배? 선배라고 부를 정도의 신뢰를 주는 사람이.

◆ 윤태곤> 게다가 지난 대선 때 김종인 위원장 막 나가고 막 그럴 때 총괄 선대본부장으로 딱 틀어잡아서 안정감 있게 선거를 치렀죠.

◇ 김현정> 권영세 전 장관이.

◆ 윤태곤> 막 본인이 이렇게 나서지도 않고 딱 좋아할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권영세 장관은 대통령들 다 좋아했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도 되게 좋아했고. 젠틀하고 막 나서지 않고 차분하게 챙기고

◇ 김현정> 뒤에서 백그라운드처럼 이렇게 든든하게 받쳐주는 스타일.

◆ 윤태곤> 근데 이제 이분이 이제 당으로 온다? 출마하려고 오는 거고 자기 지역구에서 당연하게 이제 자기 지역구를 지켜야 되겠지만, 그 이상의 혹시 롤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또 느낌이 찐윤핵관들하고 또 약간 다르잖아요.

◇ 김현정> 결이 다른 느낌

◆ 윤태곤> 약간 더 품격 이렇게 말하면 그분들이 또 기분 나쁘지.(웃음)

◇ 김현정> (웃음)찐 윤핵관들이 기분 나쁘시게.

◆ 윤태곤> 그니까요. 하여튼 약간 이제 그런 느낌이니까.(웃음) 그러면은 이분이 뭘 안 하더라도요 원래 있는 사람은 자꾸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에요.

◇ 김현정> 이렇게 당에 태양이 2개가 되는..

◆ 윤태곤> (웃음)김현정 앵커도 이제 아무 말도 안 해도 되게 이제 또 괜찮아, 이런 사람이 옆에 회사에 와 있으면 그냥 아무 말 안 해도.

◇ 김현정> (웃음)저는 좋은데? 나 휴가 마음대로 가겠다, 이러면서 아무튼 당의 태양이 2개 뜨는 느낌?

◆ 윤태곤> 태양까지는 아니지만..

◇ 김현정> 뭔지 알겠어요. 존재감이 큰 사람이 들어온다는 자체가. 김기현 대표와 용산이 지금 총선에 대해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으시는 거고 다만 권영세 장관의 컴백이 오히려 김기현 대표는 신경 쓰일 것이다?

◆ 윤태곤> 그리고 보세요. 아까 원희룡 한동훈 윤희숙 전략적 공천 이야기 나왔지 않습니까? 이분이 수도권으로 가야 될 거 아니에요. 지금 김기현 대표도 그렇고 사무총장, 여의도 연구원장. 이런 쪽에 수도권 의원이, 저기 부총장 한 명 있네요. 배현진. 사무부총장 빼고는 서울 수도권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 김현정> 그러네요.

◆ 윤태곤> 그러면 이런 수도권 전략을 짤 때 당연하게 항의를 한다든가 그런 것도 하지 않겠어요? 당연히 안 하면 이상하죠.

◇ 김현정> 그렇군요. 아까 검사 공천 대거 검사 공천을 하려고 그래도 측근 중에 그렇게 많지 않다그러셨는데 한 다섯 손가락이라고 그러셨는데. 그 다섯 손가락은 어쨌든 공천을 한다 쳤을 때, 험지로 갈 가능성 거의 없잖아요.

◆ 윤태곤> 그건 대통령의 지지율과 이런 것에 따라서 다르겠죠.

◇ 김현정> 그분들은 제가 볼 때는 험지로 보낼 것 같지 않아요. 측근을 험지로 가라 그러면 이분들이 안 가지 그럼 결국 어디로 가느냐?

◆ 윤태곤> 안 갈 수도 있죠.

◇ 김현정> 네, 아예 안 가거나 아니면 결국은 PK, TK.

◆ 윤태곤> 근데 대통령 면을 세우기 위해서라도요, 한두 명은 험지까지는 아니겠지만 아까 제가 말씀드린 한 2급지 정도는 가줘야 그게 사실 대통령 면이 서는 거예요.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우리가 화랑 관창, 당굴 이런 화랑들이 다 김유신의 조카, 조카 사위 이런 사람들이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전쟁을 이제 국면을 바꿨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제가 무슨 얘기 하려고 그러냐면 이제 부산, 대구 이런 쪽의 현역들이 좀 떨고 있지 않겠느냐, 물갈이가 있지 않겠느냐 이 분위기를 좀 전해드리려고 한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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