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견제" 日, 외교관 20% 더 뽑아 8000명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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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외교관을 현재보다 20% 많은 800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영국, 프랑스 수준으로 외교관을 늘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경제 군사적 위압적인 행동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은 G7 등 미·유럽 각국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나라를 늘리려 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중국이 영향력 강화에 나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인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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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선제적 외교 전개가 우선"
인도태평양 지역 인력 할애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외교관을 현재보다 20% 많은 800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영국, 프랑스 수준으로 외교관을 늘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8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2023년도 외무성 직원 정원은 6604명으로 이 중 종합직 900~1000명, 일반직 2000명 초과, 전문직 1700명 정도다.
외무성은 각 직종에서 신입과 경력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특정 국가의 스페셜리스트 위상을 가진 전문직을 늘려 상대국과 관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전체 정원은 증가 추세에 있지만 최근 10년간 10% 수준에 그친다. 미국, 유럽이나 중국, 러시아와 비교하면 일본이 뒤떨어진다는 게 내부 평가다.
주요 7개국(G7) 회원인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7000~9000명이며 미국은 일본의 4.5배인 3만명 정도의 직원이 있다. 중국은 9000명, 러시아는 1만2000명에 이른다.
정부는 지난 16일 결정된 2023년판 경제재정 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에 '인적 체제를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적시했다.
일본이 외교관 확충을 추진하는 것은 국제 정세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경제 군사적 위압적인 행동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은 G7 등 미·유럽 각국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나라를 늘리려 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적극적인 외교의 전개가 우선"이라고 말하며 외교력을 강화 의지를 강조해왔다.
일본은 특히 중국이 영향력 강화에 나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인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안보상 중요한 위치에 있는 동남아시아나 태평양 도서국에 재외공관 신설을 계속하고 있다.
해외에 거점을 둔 일본 기업이나 일본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외교관을 확충하는 이유로 꼽힌다.
일본 기업의 해외 거점은 약 7만8000개로 10년간 1만6000개 가까이 증가했다. 재외국민은 13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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