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수출 제한하자 中 엔비디아 칩 밀수시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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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상요우정처 샤요우두이처'(上有政策 下有對策)라는 말이 있다.
미국이 대중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자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 밀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WSJ은 상무부가 빠르면 다음달 초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중국에 AI 용 반도체를 수출하려면 먼저 라이선스(정부 허가)를 얻어야 한다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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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는 '상요우정처 샤요우두이처'(上有政策 下有對策)라는 말이 있다.
정부에 정책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대책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규제를 해도 빠져나갈 방법은 얼마 든지 있다는 말이다.
미국이 대중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자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 밀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며 AI에 최적화된 칩을 생산하는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만 엔비디아에 1억 달러(약 1300억원)의 반도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은 대중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밀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밀수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대표 칩인 A100이 1만7709 달러(약 230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의 권장가인 1만 달러(약 1300만원)를 크게 상회한다.
그럼에도 수요가 많아 불티나듯 팔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세계 최대 전자 도매 시장 선전 화창베이의 한 공급업체는 "A100을 다량 확보하고 있다"며 "A100을 개당 1만7709달러에 팔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에서 반도체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탕모씨는 "엔비디아의 A100 및 H100 GPU에 대한 강력한 국내 수요로 인해 밀수 된 GPU를 소싱하는 것이 큰 돈을 버는 사업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A100을 소싱하기 위해 수 천명이 나서고 있다"며 "밀수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정부가 AI용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상무부가 빠르면 다음달 초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중국에 AI 용 반도체를 수출하려면 먼저 라이선스(정부 허가)를 얻어야 한다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조치로 중국의 생성형 AI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역량이 더욱 약화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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