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들' 오대환 "악역 연기 부작용? 경찰 보면 움츠러든다"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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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대환이 악역 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대환은 악역 연기에 대해 "악역을 맡았다고 해도 내가 실제로 그 삶을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표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봤던 것이나 매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봤던 것들을 생각해서 대입해 보는 편이다"고 악역 연기에 임할 때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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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 오대환이 악역 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대환은 오는 7월 5일 개봉하는 영화 ‘악마들’(감독, 각본 김재훈)에서 광수대 소속 형사 재환을 연기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과 형사 재환(오대환), 둘의 대결을 그린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다.
오대환은 선역과 악역을 오가는 활약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신뢰를 얻고 있다. 영화 ‘신부수업’으로 데뷔한 오대환은 ‘부러진 화살’, ‘베테랑’, ‘더 킹’, ‘안시성’ 등 약 41편의 영화를 비롯해 드라마 ‘38사기동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 약 20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탄탄하게 필모를 쌓아왔다.
특히 2019년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MBC 연기대상 월화특별기획드라마부문 조연상을, 이어 2020년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KBS 연기대상 장편드라마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하며 ‘믿고 보는 배우’를 입증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오대환을 떠올리면 ‘악역’이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38사기동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등에서 보여준 그의 악역 연기가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오대환은 악역 연기에 대해 “악역을 맡았다고 해도 내가 실제로 그 삶을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표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봤던 것이나 매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봤던 것들을 생각해서 대입해 보는 편이다”고 악역 연기에 임할 때의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오대환은 “내가 그 캐릭터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하며 연구하고 연기한다. 내가 실제 생활에서 못 해보는 거니까 한번 표현을 해보는데, ‘어디까지 갈 수 있나’라고 생각하며 많이 해본 것 같다. ‘악역인데 못할 게 뭐 있어’라는 생각으로 내가 한다면 어디까지 해볼 수 있을까, 어떻게 집요하게 괴롭혀볼까, 어떻게 아프게 해볼까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하면서 작품과 캐릭터에 몰입하게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악역을 많이 하면서 부작용은 없을까. 오대환은 “아이들에게 질문을 받은 적도 있다. 그때 ‘드라마든 영화든 뭐든지 착한 사람이 나쁜 사람과 싸워 이겼을 때 다들 좋아한다. 그런데 다들 착한 사람을 하고 싶어하는데, 누군가는 나쁜 사람을 해야 한다. 이건 연기니까 가짜이고, 아빠가 나쁜 연기를 잘해서 작품을 계속 할 수 있는거다’라고 해주니까 이해를 해주더라”고 말했다.
또한 오대환은 “(악역을 많이 하다보니까) 경찰 분들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오대환은 ‘악역’에 대해 “순수하기 때문에 악역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지난해 방송된 ‘악카펠라’를 보시면 다들 그렇게 순수하고 순박할 수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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