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까지 아웃 카운트 단 세 개...동점 되자 에이스는 돌아섰다

최민우 기자 2023. 6. 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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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했지만, 결국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더그아웃에서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에이스는 동점이 되자 등을 돌렸다.

8회까지 3-2 리드를 지키고 왼손 투수 이승현에게 공을 넘겼는데, 이승현이 아웃카운트 단 세 개를 잡아내지 못하고 3-5 역전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원태인은 동점이 되자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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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사직, 최민우 기자] 호투했지만, 결국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더그아웃에서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에이스는 동점이 되자 등을 돌렸다.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 4탈삼진을 기록.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였다.

완벽투를 펼친 원태인. 하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8회까지 3-2 리드를 지키고 왼손 투수 이승현에게 공을 넘겼는데, 이승현이 아웃카운트 단 세 개를 잡아내지 못하고 3-5 역전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승현은 9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안치홍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 주자에게 홈을 허용했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원태인은 동점이 되자 등을 돌렸다. 승리가 날아간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 결국 이승현은 유강남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경기 초반 홈런을 맞은 걸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원태인은 1회 1사 후 윤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전준우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잭 렉스에게 일격을 당했다. 초구 144km짜리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렉스의 방망이에 걸렸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원태인은 더 흔들리지 않았다. 맞춰 잡는 피칭으로 빠르게 이닝을 삭제해 나갔다. 2회 유강남과 박승욱, 김민수를 범타 처리하는 데 공 5개만 던졌다. 5회 1사 후 박승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주자를 지워냈다. 그리고 김민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그나마 6회가 가장 고비였다. 황성빈을 1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고승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계속된 상황에서 윤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렸는데, 전준우를 병살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원태인은 7회도 렉스를 삼진 안치홍을 3루 땅볼, 유강남까지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8회 역시 1사 후 한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황성빈을 좌익수 뜬공, 고승민을 삼진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의 호투에 타선도 힘을 냈다. 0-2로 뒤진 6회 2사 1,2루 상황에서 오재일의 1타점 우전 안타가 나왔고, 7회 1사 1루 때 이재현의 투런포가 나오면서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승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원태인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즌전적 27승 42패를 기록. 9위 한화와 3경기 뒤진 최하위에 머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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