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4채 중 1채', 최고가 대비 30% 하락 매매

정영희 기자 2023. 6. 28. 09: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금리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이 빙하기에 진입함에 따라 집값 상승기인 2020~2021년 최고가에 진입했던 전국 곳곳의 아파트에서 큰폭의 하락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3~6월 전국에서 최고가 대비 가장 하락률이 높았던 단지는 부산 부산진구 개금시영아파트로 2020년 12월 1억9000만원에 팔렸으나 올해 3월 9500만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2분의 1로 떨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자회사 '호갱노노'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매매계약이 체결된 아파트 가운데 최고가보다 30% 이상 떨어진 거래는 총 3만4406건으로 전체의 25.9%에 해당했다. 서울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인 단지는 송파구 가락쌍용1차로 2021년 17억원이었던 최고가 대비 올 3월 9억원에 팔리며 -50%에 육박하는 변동률을 보였다./사진=뉴시스
고금리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이 빙하기에 진입함에 따라 집값 상승기인 2020~2021년 최고가에 진입했던 전국 곳곳의 아파트에서 큰폭의 하락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세종과 올해 들어 입주물량이 쏟아졌던 인천이 특히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렸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올해 3월에서 6월까지 매매 거래된 아파트 중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거래가 3만4406건(25.9%)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5815건(28.9%) 지방광역도시가 1만8519건(23.8%)이었다. 30% 이상 하락한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달은 3월(29.1%)이었으며 4월(26.0%) 5월(24.4%) 6월(22.9%)이 뒤를 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저가매물 소진 등의 영향으로 시간 경과에 따라 최고가 대비 하락폭이 축소돼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매매가가 최고가에 비해 30% 이상 떨어진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세종시로 978건(60.9%)이었다. 이어 ▲대구 3376건(42.7%) ▲인천 3957건(39.7%) ▲대전 1406건(34.4%) 순이었다. 그동안 가격하락폭이 큰 지역일수록 거래 절벽으로 쌓였던 저가 급매물들이 팔려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6월 전국에서 최고가 대비 가장 하락률이 높았던 단지는 부산 부산진구 개금시영아파트로 2020년 12월 1억9000만원에 팔렸으나 올해 3월 9500만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2분의 1로 떨어졌다. 전북 익산 세경아파트 또한 2021년 1월 1억원에 거래됐지만 약 2년3개월 만인 지난 4월 매도 금액은 5000만원으로 50.0% 하락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에서 낙폭이 가장 큰 단지는 경기 양주 동안마을주공3단지와 인천 미추홀구 용현성원상떼빌로 최고가 거래금액보다 48.8% 내린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두 아파트는 2021년과 2022년 4억1000만원과 5억780만원에 최고가를 갱신했으나 올해 초 2억1000만원과 2억6000만원에 매도됐다.

서울의 경우 마포구 태영아파트와 송파구 가락쌍용1차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2021년 7월 13억원에 거래된 태영아파트는 지난달 7억(-46.2%) 팔렸다. 같은 해 8월 17억원을 찍었던 가락쌍용1차 매매가는 지난 3월 9억원(-47.1%)까지 내렸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