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4채 중 1채', 최고가 대비 30% 하락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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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이 빙하기에 진입함에 따라 집값 상승기인 2020~2021년 최고가에 진입했던 전국 곳곳의 아파트에서 큰폭의 하락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3~6월 전국에서 최고가 대비 가장 하락률이 높았던 단지는 부산 부산진구 개금시영아파트로 2020년 12월 1억9000만원에 팔렸으나 올해 3월 9500만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2분의 1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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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올해 3월에서 6월까지 매매 거래된 아파트 중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거래가 3만4406건(25.9%)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5815건(28.9%) 지방광역도시가 1만8519건(23.8%)이었다. 30% 이상 하락한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달은 3월(29.1%)이었으며 4월(26.0%) 5월(24.4%) 6월(22.9%)이 뒤를 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저가매물 소진 등의 영향으로 시간 경과에 따라 최고가 대비 하락폭이 축소돼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매매가가 최고가에 비해 30% 이상 떨어진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세종시로 978건(60.9%)이었다. 이어 ▲대구 3376건(42.7%) ▲인천 3957건(39.7%) ▲대전 1406건(34.4%) 순이었다. 그동안 가격하락폭이 큰 지역일수록 거래 절벽으로 쌓였던 저가 급매물들이 팔려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6월 전국에서 최고가 대비 가장 하락률이 높았던 단지는 부산 부산진구 개금시영아파트로 2020년 12월 1억9000만원에 팔렸으나 올해 3월 9500만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2분의 1로 떨어졌다. 전북 익산 세경아파트 또한 2021년 1월 1억원에 거래됐지만 약 2년3개월 만인 지난 4월 매도 금액은 5000만원으로 50.0% 하락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에서 낙폭이 가장 큰 단지는 경기 양주 동안마을주공3단지와 인천 미추홀구 용현성원상떼빌로 최고가 거래금액보다 48.8% 내린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두 아파트는 2021년과 2022년 4억1000만원과 5억780만원에 최고가를 갱신했으나 올해 초 2억1000만원과 2억6000만원에 매도됐다.
서울의 경우 마포구 태영아파트와 송파구 가락쌍용1차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2021년 7월 13억원에 거래된 태영아파트는 지난달 7억(-46.2%) 팔렸다. 같은 해 8월 17억원을 찍었던 가락쌍용1차 매매가는 지난 3월 9억원(-47.1%)까지 내렸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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