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유로존 인플레 아직 높아..승리선언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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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매우 높고, 물가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포럼에서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으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과정에 직면해 있으며, 흔들릴 수 없고 아직 승리를 선언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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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반전 기대 일축.."시장과 명확히 소통할 것"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매우 높고, 물가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특히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초 일시적이고 에너지 충격으로 주도됐던 인플레이션이 이제 더 넓게 경제로 스며들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질소득이 감소한 근로자들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압박하고 있고, 이는 예상보다 낮은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직원 채용이 힘들었던 기업들은 계속해서 노동력 비축에 나서고 있고, 임금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는 생산성 향상에 부담을 주고 있고, 기업들이 노동력을 비축하려는 동기가 빨리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고용 증가의 대부분이 생산성이 낮은 부문에서 이뤄졌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이는 생산성 향상 둔화로 인해 단위 노동비용 압박이 약해지면서 앞으로 수년간 명목임금 상승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긴축기조 전환 가능성을 일축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가까운 시일 내에 최고 금리에 도달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너무 빠른 정책 반전 기대감을 높이지 않고 과거 조치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장과 명확히 소통할 것임을 강조했다.
유로존의 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6.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7%보다 하락한 것이지만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보다 여전히 훨씬 높다.
ECB는 지난 2022년 7월 이후 기준금리를 4%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다음 달 금리 인상이 예상되며 시장에서는 9월 또는 10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혜미 (pinns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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