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분마다 축구장 11개 면적 열대우림 파괴”

지난 한 해 동안 1분마다 축구장 11개 면적에 달하는 열대우림이 파괴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7일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환경연구기관 세계자원연구소(WRI)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파괴된 열대우림 면적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4만1천㎢로, 1분마다 축구장 11개 크기만 한 면적의 열대우림이 벌목으로 피해를 입거나 불에 타 파괴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목축, 상품작물 재배를 위한 개간이 열대우림 파괴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열대우림 파괴가 가장 심각했던 곳은 브라질로 전체 파괴 면적의 43%를 차지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과 볼리비아도 각각 13%, 9%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신규 팜유 농장에서 영구적으로 벌목을 중단하도록 하는 등, 산불 방지 노력을 강화하면서 열대우림 손실을 크게 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계자원연구소의 로드 테일러 국장은 “탄소 배출량 감축보다 더 시급한 것은 삼림 벌채의 감축”이라며 “숲은 한 번 잃으면 회복하기가 훨씬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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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