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6월인데' 여성 실종·국도 3시간 통제…'물폭탄'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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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전국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실종자가 발생하고, 도로가 침수돼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밤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광주소방안전본부에 호우 피해 신고가 144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86건의 신고가 접수되는 등 피해가 끊이질 않았다.
경남에서도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총 60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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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호우 피해 신고 60건, 인명피해는 없어
(전국=뉴스1) 이수민 강정태 이지선 기자 = 지난 밤 전국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실종자가 발생하고, 도로가 침수돼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밤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광주소방안전본부에 호우 피해 신고가 144건 접수됐다. 신고는 지난 밤 10시쯤 집중됐으며 이때 약 20여개소에서 일시적으로 신고가 속출하며 체계가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많은 비로 전날 밤 광주 광산구 센트럴병원 인근 사거리, 광주 계림동, 광주교대 인근 등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이 중 도시철도 2단계 6공구 구간인 계림동 도로에서는 하수관거 누수로 인한 토사유출로 상수관로가 이탈해, 인접도로가 침하되는 등 피해가 있었다. 시는 이날 중 조치할 방침이다.
각화IC에서 각화대로 진출 램프구간에서도 사면 유실로 인해 도로 전면 통제 조치가 내려졌으며, 도로는 이날 낮 12시 중 재개통될 방침이다.
오후 10시41분쯤엔 광주 북구 동림동 죽림 지하차도에서 버스가 침수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운전자 등은 빠르게 차에서 탈출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 동구 소태동 일원에서는 수목이 집을 덮쳐 5세대 12명이 대피했다. 임시주거시설로 1명이 옮겨졌으며 나머지 11명은 친척집에 머물고 있다.
또 오전 5시51분쯤 북구 석곡천 제방이 50m가량 붕괴돼 인근인 월산마을 주민들이 광주동초등학교 강당으로 대피했다.
전남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86건의 신고가 접수되는 등 피해가 끊이질 않았다. 당국은 차량 침수 피해가 대부분이며 담양과 함평 등에 집중됐다고 봤다.
1시간 만에 71㎜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남 함평군 엄다면 송로리에서는 지난밤 오후 10시32분쯤 수문 확인 작업 중이던 A씨(68·여)가 실종됐다.
A씨는 남편과 함께 배수문 관리자로 지정돼 강한 비가 내리자 급히 현장 점검을 나갔고, 농경지 부근에서 실족해 하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소방대원 78명과 경찰 100명, 의소대 13명, 유관기관 25명 등 총원 216명을 투입해 A씨의 행방을 수색하고 있지만 실종 약 11시간째인 현재까지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인근인 전북에서는 새벽 한때 재난대책안전본부 비상 수준을 '3단계'까지 상향 발령하는 등 나무 쓰러짐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전북소방본부는 밤사이 호우와 관련해 안전조치 11건, 배수 5건 등 16건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번 비로 순창군 적성면의 한 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지고, 순창군 유등면에서는 산에서 무너져내린 흙이 민가 뒤로 쏟아지기도 했다. 큰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에서도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총 60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전날 오후 11시쯤 진주시 판문동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이 안전조치했고, 오후 11시24분쯤에는 진주시 평거동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이 배수를 지원했다.
이날 오전 0시40분쯤에는 통영시 광도면 국도 77호선 한 도로에서 토사유출로 도로장애가 발생해 경찰과 진주국토관리사무소에서 안전조치했다. 이 도로는 오전 3시쯤 통행이 재개됐다.
경남에 이번 호우로 인한 피해 신고는 대부분 배수지원과 안전조치였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주요지점 강수량은 전날 낮 12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광주 274.6㎜, 봉산(담양) 217.0㎜, 남해 205.8㎜, 사천 179.0㎜, 진주 144.0㎜, 금산 32.9㎜, 외연도(보령) 22.5㎜, 추풍령(영동) 18.1㎜, 제주 삼각봉 79.5㎜, 한라산남벽 53.5㎜ 등이다.
비는 이날 오전까지 전라권과 충남남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30㎜ 내외로 내릴 예정이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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