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책임감+수비 중요성 강조, 정상궤도 찾은 두산 정수빈의 자기반성[SS스타]

김민규 2023. 6. 28. 09: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직까지 내가 부족하다."

5월 타율 0.198(81타수16안타)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두산의 베테랑 외야수 정수빈(33)이 6월 정상궤도를 찾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1번타자 정수빈이 5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5회초 무사 1,3루 1타점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김민규기자]“아직까지 내가 부족하다.”

5월 타율 0.198(81타수16안타)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두산의 베테랑 외야수 정수빈(33)이 6월 정상궤도를 찾았다. 6월 타율을 0.337(83타수28안타)까지 끌어올린 것. 특유의 콘택트 능력을 되찾지 못한 까닭에 마음고생도 컸다. 그래서일까. 타격감을 찾으면서 시즌 첫 결승타를 신고했음에도 아직 부족하다며 스스로를 낮췄다.

정수빈은 27일 잠실 NC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1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8회 말 결승 1타점 3루타를 쳐 팀의 3-2 신승을 이끌었다. 정수빈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은 연승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리드오프로 경기에 나선 정수빈은 결승타를 때려내기 전까지 파울플라이와 삼진2개로 침묵했다. 그러다 1-1로 맞선 8회 말 주자 2사 1루의 상황에 타석에 올라 NC의 바뀐 투수 류진욱의 2구째 139㎞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뽑아냈다. 다음 타석에서 허경민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소중한 득점도 올렸다. 정수빈의 타점과 득점 덕분에 두산이 한 점차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던 셈.

두산 베테랑 외야수 정수빈이 27일 잠실 NC전에서 승리한 후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경기 후 만난 정수빈은 “우리 팀이 요새 1~2점차 승부를 많이 하는데 오늘도 역시나 1점차 승부였다. 이전 타석까지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마지막에 내가 3루타를 쳐 팀이 승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주자 1루 상황이라 단타는 점수 낼 확률이 떨어진다고 봤다. 장타를 노려 공을 앞에서 때렸다. 다행히 공이 잘 맞아서 날아간 것을 봤을 때 상대 수비가 못 잡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미소 지었다.

그동안 타격부진 등으로 힘든 경기를 해왔던 두산은 지난 25일 고척 키움전을 전환점으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두산이 키움에 17-2로 승리했는데 이날 선발 전원안타에 시즌 팀 최다인 장단 20안타를 뽑아냈다.

정수빈은 팀의 ‘리드오프’로서 자신의 부족함을 밝히며 베테랑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더 열심히 치고 뛰겠다는 각오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팀의 베테랑들이 더 잘해서 팀을 여유 있게 승리하는 경기를 만들어야 하는 데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아직까지 내가 부족한 것 같다. 다른 팀 1번 타자를 봤을 때도 내가 많이 부족하다. 그래도 내가 많이 출루해야 하니깐 그 부분에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5월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6회말 2사 2,3루 대타 김태진의 잘맞은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수비만큼은 자신 있는 그다. 타격도 중요하지만 후배들이 수비 하나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수빈은 “결정적인 수비 하나가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된다. 수비도 경험이 쌓여야 하는데 어린 후배들이 경험이 적다 보니 수비에서 여유가 없어 보인다”며 “타격 같은 경우에는 기복이 있을 수 있지만 수비만큼은 기복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어릴 때 수비를 잘해서 출전기회가 생겼고 방망이도 칠 수 있었다. 후배들이 수비의 중요성을 좀 더 알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는 “전반기 남은 기간 계속 총력전으로 해야 될 것 같다. 일단 부상 없이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