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 소변·땀 98% 재활용…“수돗물보다 깨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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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들이 상주하고 있는 고도 400km의 국제우주정거장에 거의 완벽한 물 재활용 시스템이 구축됐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2021년 새로 설치한 환경 제어 및 생명 유지 시스템(Environmental Control and Life Support System)의 염수처리기(BPA) 기술에 힘입어 최근 물 재활용률 98%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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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들이 상주하고 있는 고도 400km의 국제우주정거장에 거의 완벽한 물 재활용 시스템이 구축됐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2021년 새로 설치한 환경 제어 및 생명 유지 시스템(Environmental Control and Life Support System)의 염수처리기(BPA) 기술에 힘입어 최근 물 재활용률 98%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우주정거장 내의 수분을 모아 재처리하는 이 시스템은 우주비행사들의 소변은 물론 날숨과 땀 등에서 배출돼 공기 중에 있는 수분도 모두 끌어모은다. 소변은 소변 처리기가, 나머지 수분은 우주정거장 내의 특수 에어컨이 수집한다.
이 시스템을 관리하는 존슨우주센터의 크리스토퍼 브라운 연구원은 “우주정거장에서 100파운드의 물을 수집할 경우 이 가운데 2파운드를 제외한 98파운드를 계속 쓸 수 있다”며 “이는 생명 유지 시스템에서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염수처리기를 설치하기 이전의 물 회수율은 93~94%였다.
하루에 필요한 물의 양은 3.8리터
염수처리기를 통과한 물은 다시 물처리기(WPA)를 통해 순도를 확인하는 2차 과정을 거친다. 이어 미생물 번식을 방지하기 위해 요오드를 추가해 물 주머니에 넣은 뒤 필요할 때마다 우주비행사들에게 제공된다. 우주정거장의 우주비행사에게 식수 및 생활용수로 필요한 물의 양은 하루에 약 1갤런(3.8리터)이다.
나사는 “소변을 재활용해 마시는 것에 대해 일부 사람들이 거북해할 수 있으나, 재처리 과정을 거친 물은 도시 상수도 시스템에서 공급하는 물보다 훨씬 깨끗하다”고 밝혔다.
물 재활용 기술은 국제우주정거장처럼 추가로 보급품을 보낼 수 없는 심우주 유인 탐사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주선에 탑재할 물과 산소의 양이 적을수록 더 많은 과학 장비를 실어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비행사들에게 주는 심리적 안정 효과도 있다. 질 윌리엄슨 물시스템 매니저는 “안정적이고 견고한 재생 시스템은 우주비행사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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