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쓴 10년의 히스토리

서울문화사 2023. 6. 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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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그 찬란했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춘>은 방탄소년단이 GDP로 1년에
약 5조원의 경제 효과를 만들어낸다고 분석했는데,
이는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가 함께 만든 시장인 것이다.

 

해외 팝 시장에서 전례 없던 기록 행진

K팝 기적의 역사 10년이다. 7명의 10대 소년이 ‘제2의 비틀스’, ‘21세기 팝 아이콘’이란 칭송을 들으며 ‘글로벌 레전드’로 자리 잡은 전무후무한 시간이다. 2013년 데뷔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이 지난 6월 13일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데뷔 싱글 <2 COOL 4 SKOOL>과 타이틀곡 ‘No More Dream’을 내놓으며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소년들은 ‘꿈’을 주제로 도전적이고 패기 넘치는 가사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초반엔 힙합 성향이 강한 그룹으로 출발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한 그해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서 ‘2013 MMA’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2014년 ‘상남자’로 주목받으며 처음으로 음악 방송 1위 후보에도 올랐다.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수직 상승한 때는 2015년. ‘2 COOL 4 SKOOL’, ‘O!RUL8,2?’, ‘Skool Luv Affair’로 ‘학교 3부작’을 마쳤던 방탄소년단은 미니 3집 <화양연화 pt.1>과 타이틀곡 ‘I NEED U’로 아름다움과 불안이 공존하는 ‘청춘’에 대해 얘기하며 앨범 제목 ‘화양연화(花樣年華)’처럼 인생에서 아름답고 찬란한 순간을 맞이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때 지켜주고 싶은 ‘소년미’를 보여주며 좀 더 친숙한 아이돌의 느낌으로 대중에게 다가섰다. 청춘 2부작인 미니 4집 <화양연화 pt.2>와 타이틀곡 ‘RUN’으로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첫 진입, 글로벌 인기에 도전하는 초석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2016년 ‘불타오르네(FIRE)’, ‘피 땀 눈물’이 연속 히트하며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모으고 톱 아이돌로 입지를 굳혔다. 2017년부터 한국에선 ‘DNA’, ‘FAKE LOVE’, ‘IDOL’의 타이틀로 <LOVE YOURSELF 起承轉結> 시리즈 앨범을 낸 방탄소년단은 2019년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거쳐 2020년 ‘Dynamite’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한국 아티스트 작품 최초로 1위를 기록했고, ‘Life Goes On’이 한국어 노래로는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최초로 1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해외에서 다이너마이트처럼 빵 터진 거다.

이후 ‘Butter’, ‘Permission to Dance’, 제이슨 데룰로와 협업한 ‘Savage Love(Laxed-Siren Beat)’,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My Universe’까지 방탄소년단은 ‘핫 100’에서 통산 6곡을 정상에 올렸다. ‘빌보드 200’에서도 <LOVE YOURSELF 轉> ‘Tear’, <LOVE YOURSELF 結> ‘Answer’, ‘MAP OF THE SOUL : PERSONA’, ‘MAP OF THE SOUL : 7’, ‘BE’, ‘Proof’ 등 통산 6개 앨범이 1위를 차지, 방탄소년단의 행보 자체가 ‘K팝 최초’의 역사가 됐다. ‘Dynamite’로 글로벌 인기가 터진 후 방탄소년단의 신보는 매번 빌보드 주요 차트를 접수했고, 이들의 소식은 뉴스를 도배했다. 멤버들도 대중도 눈 뜨고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기적’ 그 자체였다.

방탄소년단은 이 밖에도 해외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에 3년 연속 후보 등극하며 단독 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5년 연속 수상, ‘빌보드 뮤직 어워드’ 6년 연속 수상까지 하며 해외 팝 아티스트들 사이에서도 톱클래스인 글로벌 아이돌로 업적을 남겼다. 전례 없던 기록 행진에 이들의 빌보드 차트, 해외 시상식 접수 소식은 대한민국의 ‘국위 선양’으로까지 찬사를 받았다.

이 무렵부터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선한 영향력’을 고찰하기 시작했다. 대중과 국민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것. 2018년, 2020년, 2021년 총 세 차례 유엔총회에 참여한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청년 대표로 연설했고, 미래 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 사절로 임명되기도 했다. 2022년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백악관에 초청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반(反)아시아 증오 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화합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부터 서울시 명예 관광 홍보대사로 선정됐으며, 2017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회 변화 캠페인 ‘러브 마이셀프’, 아동·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엔드 바이올런스’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해엔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방탄소년단이 일으킨 여러 변화는 무엇이 있나?

방탄소년단이 레전드인 것은 ‘중소 기획사의 이변’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방시혁 대표(현 하이브 의장)가 만든 신생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출신으로 3대 대형 기획사 SM·JYP·YG 출신들과 달리 데뷔 초 주목도와 자본력이 낮은 지점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와중에도 방시혁 대표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갈고닦은 전문적인 프로듀싱 능력을 쏟아부었고, 멤버들 역시 자작곡 메이킹, 보컬과 랩 실력, 칼군무 퍼포먼스를 ‘피, 땀, 눈물’로 완성해 ‘실력파 아이돌’로서 인정받았다. 그동안 K팝이 아무리 성공해도 그 인기가 아시아권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인데,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K팝의 글로벌화에 고무적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방탄소년단 이후로 K팝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부쩍 상승했고, 아이돌의 미국 빌보드 차트 접수 현상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 K팝 시장 자체가 커지자 그룹 스테이씨, 피프티 피프티 등 중소 기획사의 도전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동시에 3대 기획사를 넘어 팬들이 소비할 수 있는 안목과 선택권이 넓어져 선순환이 생겼다.

방탄소년단은 무엇보다 ‘팬 소통에 진심’이다. 아이돌과 팬의 상관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팬들과 적극적인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방탄소년단은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위버스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팬들에게 실시간으로 근황을 전하고, 멤버들과 팬들이 서로 뒤섞여 댓글에서 노는 ‘소통의 장’을 만들어 아이돌이 더 이상 ‘우상으로서 다가가기 힘든 존재’가 아니라 ‘친구처럼 편안한 존재’로 유대감을 형성하게끔 만들었다. 직관적이고 트렌디한 다채로운 소통 방식이 MZ세대를 저격했고, 멤버들이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온라인을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해외 팬들까지 끌어 모을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는 한국 관광객 급증 효과도 가져왔다. 방탄소년단이 ‘토종 한국인’ 멤버로 구성된 덕에 각 멤버의 고향이 이른바 ‘성지’로 불리며 ‘성지순례’의 관광 코스로 주목받게 된 것.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촬영지, 멤버들이 개인적으로 방문한 식당 등 방탄소년단의 자취가 깃든 장소 역시 성지순례 코스가 됐다. 지민과 정국의 고향 부산에는 부산시민공원과 광안대교 등을 잇는 ‘BTS 순례 코스’가 등장했고, 뷔의 고향 대구 비산동은 벽화거리가 조성돼 ‘뷔산동’으로 불리며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대구는 슈가의 고향이기도 해 슈가의 아버지가 동구 효목동에 카페, 음식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근린생활시설 건물 2개 동에 관한 건축 허가를 받은 상태다. 준공 예정일은 내년 12월 31일로, 완공된 후에는 K팝 자료실 등 갤러리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이홉의 고향 광주광역시 양림동 벽화골목에서는 제이홉의 벽화를 볼 수 있고, RM의 고향 경기 고양시에는 RM의 얼굴과 고양이 캐릭터가 담긴 벽화가 등장했다.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부터 자주 가던 단골 식당인 유정식당, 진이 자주 들렀던 압구정동 더민스, 신사동 지아니스나폴리 가로수길점도 ‘성지’로 떠올랐다. RM의 SNS에 등장한 여수 향일암, 경춘선 숲길, 남산 팔각광장, 서촌 대오서점도 주목받았고, 지민이 추천한 고향 부산의 금정구 3곳과 그가 방문한 제주도 누웨마루거리·스누피가든·포도뮤지엄, 부산 오륙도에는 포토 존이 설치됐다. 방탄소년단의 앨범 <Butter> 재킷 촬영지인 삼척 맹방해수욕장, 앨범 <YOU NEVER WALK ALONE> 재킷 촬영지인 강릉 주문진 향호해변도 명소가 됐다. 춘천은 방탄소년단 자체 콘텐츠 <인더숲> <달려라 방탄> 촬영지로 유명하며, RM이 개인 휴식을 위해 찾은 춘천 제이드가든과 소양강댐, 미술관도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장소는 전 세계 팬들의 투어 명소로 떠올라 지역 상권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국내 관광과 내수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춘>은 방탄소년단이 GDP로 1년에 약 5조원의 경제 효과를 만들어낸다고 분석했는데, 이는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가 함께 만든 시장인 것이다.

서울시는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페스타(FESTA)를 기념해 세빛섬을 비롯한 서울특별시청, 남산서울타워, DDP, 한강 다리 등 서울 전역 랜드마크를 6월 25일까지 보랏빛 경관조명으로 밝힌다고 밝혔다.

해외 아미들, 방탄소년단 10주년 축하 위해 한국 방문 줄줄이

방탄소년단은 데뷔 10주년 이벤트에서도 역대급 풍성한 콘텐츠로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10주년 기념 디지털 싱글 <Take Two>를 발표하는가 하면, 온라인에서는 스트리밍 축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BTS ONLINE CONCERT WEEKEND)>, 오프라인에서는 서울시와 협력해 남산서울타워, 세빛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롯데월드타워, 서울특별시청, 월드컵·반포·양화·영동대교 등 서울 전역의 랜드마크를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서울시도 총 14개의 서울관광정보센터와 관광안내소 직원들이 방탄소년단 굿즈를 착용하고 관광객을 맞도록 했으며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경복궁, 한강공원 방탄숲 등지의 명소를 방문해 도장을 찍고 방탄소년단 굿즈를 나눠주는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축제의 마지막엔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펼쳐져 RM이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란 콘텐츠를 선보이며 보이는 라디오의 DJ로 변신했고, 방탄소년단의 히트곡과 정국의 내레이션이 더해진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서울시는 이날만 3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경찰, 소방과 교통 대책, 응급 대책 등의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 <2023 BTS FESTA>는 ‘BTS PRESENTS EVERYWHERE’라는 슬로건 아래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 전하는 선물로 가득했다. 이에 전 세계의 아미들이 한국에 방문하며 축제의 열기가 더해졌다. 최근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발표한 예약 현황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6월 12~25일 2주간 열리는 <2023 BTS FESTA>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 수는 <2023 BTS FESTA> 직전 2주에 비해 4.5% 증가했으며 그 규모가 수만 명으로 추정됐다. 이 기간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해외 지역은 일본, 중국, 홍콩,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마카오, 미국, 호주, 베트남 순이었다.

숙박업계와 유통업계는 당연히 호황을 누렸다. 서울 종로구의 호텔,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 6월은 거의 만실 상태”, “7월까지 예약이 다 찬 상태”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명동의 라네즈·에뛰드 매장과 주요 면세점에서 글로벌 고객들을 위한 구매 혜택을 제공했으며,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서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이랜드그룹은 방탄소년단이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Dynamite’로 단독 무대에 선 역사적인 순간의 의상을 여의도 켄싱턴호텔 1층에서 공개했고, 컬리는 기획전 상품을 특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2023 BTS FESTA> 한정판 장바구니를 선착순으로 증정했다. 이 밖에도 우체국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우표, 에쓰오일 테마 주유소, 제주항공 방탄소년단 래핑 항공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탄소년단 마케팅을 선보였다.

방탄과 아미가 함께 써 내려갈 두 번째 챕터

‘걸어 다니는 대기업’, ‘중소돌의 기적’, ‘21세기 비틀스’. 방탄소년단이 아미를 넘어 대중 전반으로부터 10년간 건재한 사랑을 받는 이유는 프로페셔널함과 더불어 인간적인 매력이 흘러넘치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지금까지 10~20대 청춘들의 고민, 삶과 사랑, 꿈과 역경을 주제로 노래하면서 실제 자신들이 겪는 고충과 미래에 대한 걱정, 삶에 대한 고찰도 아미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난해 말 맏형 진부터 군 복무를 이행하면서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은 휴식기에 돌입하게 됐는데, 많은 이들이 그룹의 수명에 대해 얘기할 때 멤버들 스스로도 예측할 수 없는 공백기의 상황에 두려움의 눈물을 보인 바 있다. 그럼에도 방탄소년단은 완전체가 아닌 이 시기를 오히려 멤버 각자의 음악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개인 활동의 기회로 활용했고 개인 성적도 꾸준히 글로벌 고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성적으로, 슈가가 지난 4월 발매한 솔로 앨범 <D-DAY>는 ‘월드 앨범’ 7위, ‘톱 커런트 앨범’ 23위에 올랐고, 이 앨범의 타이틀곡 ‘해금’은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에 10위로 재진입했다. 지민의 첫 솔로 앨범 <FACE>의 타이틀곡 ‘Like Crazy’는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 6위로 재진입했고, ‘글로벌(미국 제외)’ 33위에 올랐다. 앨범 <FACE>는 ‘월드 앨범’ 8위에 랭크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쉼표’의 의미를 되새기며 2025년 완전체 2막과 평생 활동에 대한 의지를 아미에게 약속했다. 최근 데뷔 10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슈가는 “우리 함께 방탄노년단까지 가봅시다”라고 했고, RM은 “차곡차곡 쌓인 흑역사들을 보며 참 행복했고 기억은 때론 참 중요하고 좋은 거 같다. 앞으로 어떤 매체에서든 이런 좋은 기억들을 바라며 같이 걸어가자”라고 전했다. 진은 “10년이고 100년이고 항상 함께 하자. 아미가 있어 제 인생이 참 행복하다”고, 제이홉은 “여러분과의 추억이 가장 많고 의미 있는 소통 창구가 벌써 10년이라니 믿겨지지 않는다. 꾸준하게 관심과 사랑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여러분의 곁을 맴돌며 좋은 일상들을 공유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민은 “같이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 이렇게 든든하다. 많은 걸 같이 느끼고 같이 추억하니 외롭지가 않다. 여러분한테 저희도 늘 그런 존재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뷔는 “어쩌면 10년보다 더 됐는데 저희가 연습생 때부터 지금까지 기록 남긴 것들이라 뭉클하다”고 했다. 정국은 “10년 동안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시간을 공유해줘서 감사드리고 행복, 사랑이란 걸 조금이라도 혹은 많이 알게끔 해줘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10년 더 여러분과 같은 속도가 아니더라도 그냥 함께 걷고 싶다. 우리의 미래는 아직 많은 것이 남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서로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며 마음속 깊이 남을 추억을 또 만들어가보자. 사랑하자. 아미!”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의 흥 넘치는 ‘노년소년단’이 기대된다.

기획 : 하은정 기자 | 취재 : 한해선(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기자) | 사진 : 빅히트 뮤직·하이브·일요신문 제공, 방탄소년단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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