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나이키 빅맨 캠프] ‘SK 신임 전력분석원’ 변기훈, “기회를 준 팀에 보답하고 싶다”

“기회를 준 팀에 보답하고 싶다”

서울 SK와 나이키 코리아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SK-나이키 빅맨 캠프가 오는 26일(월)부터 문을 열었다. 포카리 스웨트의 후원을 받고 있는 이번 빅맨 캠프는 29일(목)까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다.

SK-나이키 빅맨 캠프는 지난 2003년 처음 열렸다. 국내 유소년 농구의 육성을 위해 시작된 SK-나이키 빅맨캠프는 NBA 진출을 노리는 이현중과 여준석(곤자가대), 허훈(국군체육부대) 등 현재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도 배출했다.

이번 캠프에도 가능성을 인정 받은 이들이 참가한다. 서울 수도권 지역 중학교 엘리트 선수 41명이 대상자다. 그리고 일본 B리그 지바 제츠 소속 10명의 유소년 선수도 26일부터 이틀 동안 특별 교육을 받는다. 또, SK 나이츠 유소년 팀과 지바 제츠 유소년 팀의 특별 연습 경기도 예정됐다. SK-나이키 빅맨 캠프가 개최된 후, 역대 최초의 사례.

NBA 선수 트레이너인 밥 윌렛(Bob Willett)이 이번 빅맨 캠프를 찾았고, 허남영 SK 육성총괄과 변기훈 SK 신임 전력분석원, 권용웅 SK 유소년 팀장과 김동욱 SK 유소년 코치, SK에서 은퇴한 전태풍 등이 국내 코치로 참가하고 있다.

이번 캠프는 변기훈에게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전력분석원으로 친정 팀에 돌아온 변기훈이 처음으로 치르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소년 선수들을 가르치는 일이기에, 변기훈 코치의 마음이 남다를 수 있다.

변기훈은 “선수가 아닌 스태프로 온 거라, 설레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다. 스태프로서 일을 처음 하는 거라 어색하기도 하지만, 어린 친구들의 열정이 나의 예전을 떠올리게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밥 윌렛 코치님께서 전체적인 틀을 잡아주신다. 나 같은 경우, 디테일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드리블을 할 때 앞을 보라고 하거나, 슈팅 타이밍을 알려주려고 한다”며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변기훈은 SK의 새로운 전력분석원이 됐다. 지원스태프로서 선수들을 도와야 한다. 선수 시절과 다른 역할로 팀에 헌신해야 한다.

변기훈은 “사무국장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전력분석원을 해볼 생각이 있냐?’고 권유해주셨다. SK라는 팀이 나를 많이 생각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감사했다. 나 스스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전력분석원을 맡게 된 과정부터 전했다.

그 후 “선수단 휴가 기간이라, (전력분석원으로) 합류한 지 얼마 안 됐다. 전력분석 작업과 관련된 영상 프로그램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전력분석을 했던 문형준 코치님한테 조언을 구하고 있다”며 근황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팀에서 중요한 자리를 나에게 맡겨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을 믿어준 팀한테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 변기훈이 SK 전력분석원으로서 설정한 목표이자 각오였다.

사진 = 손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