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계 조선이공대 총장, "개교 60주년, 대한민국 전문대학 기준 될 것"

광주CBS 조성우 PD 2023. 6. 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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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1963년 설립, 바른 인성 및 현장실무능력 갖춘 창의인재 양성
전문기술인재 양성, 산업·지역사회 발전 선도
올해 전문대학 정부지원사업 9개 운영…취업 성과, 학교 평가 기여
지역대학 위기 대응 필요…평생직업교육기관 기능, 직업교육 등 강화해야
■ 방송 : [CBS매거진] 광주CBS 라디오 표준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조성우 PD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2023년 6월 27일(화)
 
조선이공대학교 조순계 총장

[다음은 조선이공대학교 조순계 총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호남지역 유일의 공학계열 특성화 전문대학인 조선이공대학교가 1963년도에 설립돼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았습니다. 올해 전국 전문대학 중 국가재정지원 사업 최다 선정 대학인 조선이공대학교를 이끌고 있는 조순계 총장을 모시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조순계> 안녕하십니까, 조선이공대학교 총장 조순계입니다. 반갑습니다.

◇선은애> 바쁘신 중에도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청취자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순계> 안녕하십니까. CBS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총장직을 연임하며 5년째 조선이공대학교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조순계입니다. 우리대학은 광주전남 지역민들에게 '조대공전'이라고 하면 쉽게 떠오르실 겁니다. 지난 1963년 설립 이래 바른 인성과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조선이공대학교가 걸어온 길이 곧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발자
취인 만큼 전문대학으로서는 드물게 60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데요. 우리대학은 현장 맞춤형 실무양성교육을 하고 있는 직업교육 전문대학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전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선은애> 총장님의 대학소개를 들으니 발로 뛰는 총장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광주전남지역 전문대학 총장협의회장도 맡고 계시죠?

◆조순계> 네, 저는 2021년 9월에 광주전남지역 전문대학 총장협의회장에 선임됐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광주·전남 15개 전문대학협의체의 창구역할을 하는 것인데요. 광주·전남지역 전문대학들의 허들링 자세로 상생발전 방안을 함께 도모하고 있으며, 사업으로는 신입생 입학설명회 공동개최, 교양과목 공통 개설 등 현안이 있을 때마다 총장들이 모여 방안을 모색합니다. 또 이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은애> 전문대학으로는 드물게 개교 60주년을 맞은 조선이공대학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데요. 앞으로 조선이공대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조순계> 우리대학은 지난 60년간 창의적 현장실무인재 양성을 목표로 달려왔는데요. 앞으로도 전문기술인재 양성과 산업·지역사회를 아우르는 발전에 앞장서는 역할을 할 겁니다. 산업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곳은 전문기술인재를 키워내는 바로 전문대학입니다. 우리 조선이공대학교는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해왔습니다. 향후에도 교육혁신 성과를 높여 학생들의 역량개발을 지원하고 지역과 상생발전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지역 특화산업과의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산업체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는데요.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문제와 도전에 직면하며 실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능동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선도적인 전문직업인 양성의 산실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며 "꿈과 땀으로 미래가치를 키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직업교육대학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선은애> 올해 전문대학의 정부 지원사업 선정으로 운영 중인 사업이 9개나 된다고 하는데, 전국 전문대학 중 많은 사업이 선정된 것은 이례적입니다. 우수한 성과를 거둔 조선이공대학교만의 특별한 비결이 있으십니까?

◆조순계> 이번 년도 총 120억 원 정도의 정부사업비를 지원받아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학생들의 취업 성과가 학교의 평가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하는데요.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우리 대학 학생들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대기업과 공공기관으로 취업한 누적 학생수가 1,534명이 됩니다. 특히 LG화학에는 105명, 광주글로벌모터스 86명, GS칼텍스 81명, LG디스플레이 78명 등 화학과 전자분야 대기업 최종 취업자를 다수 배출하고 있는데요. 타 대학에 비해 취업의 질이 좋다고 자부하는 이유입니다. 우수한 취업 성과도 있겠지만 지역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 사회봉사를 통한 지역사회 상생발전 기여 활동 등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정부의 우수한 평가를 받아 지원을 받게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최근 선정된 사업들은 우리대학 혼자서 지원한 것이 아닌, 타 대학이나 지자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적 제안을 해서 성과를 가져오기도 했는데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유기적인 협의체 구성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생각됩니다.

◇선은애> 정부 재정지원 사업 중 총장님께서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고 계시는 사업은 뭐가 있을까요?

◆조순계> 먼저 우리 조선이공대학교와 서울대학교, 포항공대 등 7개 대학이 참여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사업'이 있는데요. 전문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우리대학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학 간 경계를 허물고, 학과간의 벽을 넘어 전공과 관계없이 학생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첨단분야의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겁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지능형 AI반도체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반도체 관련 산업 인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우리 대학에서는 전자분야 이외의 전공 학생을 반도체 분야 인재로 집중양성하고, 반도체와 친해지기를 희망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반도체 관련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두 번째로 고등직업 거점지구 사업, 일명 '하이브' 사업입니다. 우리 대학은 기초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의 중장기 발전목표에 부합하는 지역 내 특화분야를 선정하고, 이에 맞춰 교육체계를 연계, 개편하는 등의 지역기반 고등직업교육의 거점 역할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동구와 원팀 컨소시엄을 맺어 지역특화분야인 헬스케어, AI콘텐츠 과정 학과 교육과정과 행복누리 평생직업교육 거점화를 위한 직업교육 과정을 운영 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중심 역할을 하며, 지역 청년들의 정주를 유도해 전문대학과 기초기자체의 우수 협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 프로그램인 '링크 3.0' 사업에 선정돼 6년간 12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습니다. 우리대학은 '수요맞춤성장형' 유형으로 기업 가치창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채용연계 기반 주문식 교육과정과 기업협업센터, 재직자교육, 창업지원교육 운영을 통해 산학연협력 혁신 선도대학으로 거듭날 계획인데요. 작년에는 헬스케어, 생체바이오산업, 디지털 제조산업 기업협업센터를 구축해 산학공동기술개발, 세미나 등을 운영했고, 7개의 재직자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지역기반 산업체의 인적자원 역량 고도화와 기업 성장 동력을 내재화했습니다. 또 어제 우리 대학이 신규로 신청한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에 선정됐는데요. 전국에서 3개의 대학이 컨소시엄을 이뤄 시작하는 것으로 우리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창업인재를 기르는 선도모델을 함께 개발하고자 합니다.
 


◇선은애> 그런데 모든 지역대학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총장님께서 보시는 전문대학의 생존전략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조순계> 1979년 도입된 전문대학이 올해로 44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전문대학은 대한민국 산업사회 중견기술인을 양성하고, 배출시켰으며, 졸업생의 약 8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에 취업시킴으로써 우리 사회의 안전망 구축과 계층 이동 사다리 역할을 수행해 왔는데요. 또 지역 정주형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대학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교육 방향은 앞으로 사회 변화에 초점을 맞춰 혁신적으로 바꿔야하는데요. 전문대학은 격변하는 이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첫째,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기능강화를 해야 하는 것이 우선일 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서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예산이 남은 지방재정교부금을 투입해야만 가능합니다. 둘째, 특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직업교육을 하고 셋째, 현장중심교육 강화에 집중해야 하는 것을 전략으로 꼽을 수 있을 건데요. 아울러 전문대학은 직업교육, 일반대학은 연구중심이라는 두 개의 큰 축으로 대학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전문대학을 일반대학의 하위대학으로 보는 구조가 아니라, 직업과 학문이라는 수평구조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선은애> 마지막으로 총장으로서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요?

◆조순계> 조선이공대학교는 개교 이래 60년 동안 호남 유일의 공학계열특성화 대학으로서 중견기술인 7만 9000여명을 배출해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나아가 이제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직업교육대학으로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학생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가치 NO.1 대학, 직업교육 명품대학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올해 2023년은 저희 조선이공대학교가 개교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번 9월에는 6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해서 7만 9천여 명의 탄탄한 동문 네트워크와 함께 앞으로 100년의 미래가치를 키우기 위한 방향을 점검하는 공론장을 만들어 새로운 출발점에서 힘차게 나아가보겠습니다. 저희 조선이공대가 걸어온 길이 대한민국 전문대학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직업교육의 장이 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선은애>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선이공대학교 조순계 총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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