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인정' 녹취로 궁지 몰린 트럼프…사법 리스크 확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기밀문건'를 직접 들여다보는 정황이 담긴 음성파일이 공개됐습니다. 이 문서가 기밀이라는 걸 아는 듯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커지는 사법 리스크에 공화당 지도부에서도 트럼프의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여성 직원과 문서를 뒤적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이건 군이 만들어서 내게 준 거예요. 기밀 해제를 하라고? 대통령이었으면 했을 텐데 지금은 못 하지. 그래도 여전히 기밀이야.]
또 문서들을 자랑하듯 보여줍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대단해. 내 말을 안 믿었겠지만 이제는 믿기죠? {아뇨, 처음부터 믿었어요.} 대단해. 그렇죠?]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자신의 뉴저지 별장에서 직원들과 나눈 대화입니다.
CNN이 입수한 이 녹음 파일에선 이 문서가 기밀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 듯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지난 9일 기밀문서 불법 반출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그는 가지고 있던 게 기밀이 아니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지난 19일) : 그냥 문서에요. 문서가 많이 있어요. 신문 기사나 잡지 복사본이요.]
방송이 나간 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특검이 불법적으로 녹음 파일을 유출하고 조작했다"면서 "대선에 개입하려는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커지면서 공화당 지도부 내에서도 트럼프에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모습입니다.
공화당 출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한 발언에 미국 매체들이 주목했습니다.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 그가 대선에서 이길 수 있냐고요?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가장 강력한 후보냐는 것인데 저는 답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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