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의 ‘전완근’···한국야구와 NC에는 너무도 ‘아픈 이름’
프로야구 NC 좌완 구창모(26)가 부상 치료 중 또 다른 부상이 발견되면서 복귀 가능 시점이 조금 더 불투명해졌다. 구창모는 지난 3일 왼쪽 전완근(팔뚝) 굴곡근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뒤 이번 주 재검진 과정에서 전완근 피로 골절이라는 새로운 진단을 받았다.
소속팀 NC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는 모두 ‘쓴맛’ 나는 소식이다.
강인권 NC 감독에 따르면 구창모는 일단 “향후 3~5주는 안정하라”는 처방을 받았다. 이후 부상 부위를 재검진한 뒤 추후 스케줄을 다시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상 부위가 완전히 아물고 통증이 사라지더라도 캐치볼부터 다시 시작해 실전 모드로 페이스를 올리려면 추가로 몇 주가 더 필요하다. 언제 어떻게 돌아올 것이라고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또 전완근이다.
고질적인 부상으로 건강 유지가 어려운 투수들은 보통은 어깨나 팔꿈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데 구창모는 매번 전완근 때문에 고통을 받으면서, 팀에는 고민이 되고 있다.
전완근의 불편함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투수는 종종 나온다. 최근에는 NC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 역시 전완근이 불편해 지난주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른 뒤 복귀했다. 지난 5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뒤 재활 중인 KT 소형준도 시즌 초 전완근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걸렀다. 그러나 구창모처럼 전완근 부상이 이처럼 자주 깊게 나타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구창모는 2015년 NC 입단 뒤 2016년부터 1군 무대를 밟은 뒤 2018년에는 시즌 133이닝을 던지고, 2019년에는 107이닝만을 던지며 10승(7패)을 따냈지만, 한 차례도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구창모는 전완근 부상에 자주 발목이 잡힌 가운데 2021년 8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때도 전완근 미세 골절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당시에도 처음에는 전완근 염증으로 재활을 시작했다가 뒤늦게 미세골절이 발견돼 치료 기간이 길어졌다. 당시 구창모는 전완근 골밀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는 근황을 전하며 “뼈에 좋은 것은 뭐든지 다 먹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창모는 이번에는 핀을 박아놓은 전완근 앞쪽 부위에 미세 골절이 발견됐다. 부상과 재활이 익숙한 부위로 스스로 헤쳐나갈 지혜가 생겼을지 모르지만, 같은 부위에 나타나는 거듭된 부상에 따른 정신적 아픔도 클 것으로 짐작된다.
오는 9월23일 개막하는 아시아게임에 나설 대표팀 관계자들도 예의주시할 상황이다. KBO 전력 강화위원회는 확실한 좌완 선발 확보를 위해 와일드카드 3장 중 1장을 구창모에게 썼다. 지난 9일 발표 당시에도 구창모는 전완근 부상으로 1군에 없었지만, 대회 개막까지 3개월 이상이 남은 만큼 충분히 회복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운 부상이 발견된 만큼 회복 추이를 조금 더 세밀히 지켜봐야 할 상황으로 보인다.
2020 도쿄올림픽은 구창모에 대한 아쉬움이 더더욱 큰 대회이기도 했다. KBO리그 전체에 구위와 제구를 갖춘 좌완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당시 대표팀은 궁여지책으로 긴 재활 끝에 마운드로 돌아온 좌완 차우찬(롯데)을 불렀다. 대표팀과 차우찬 그리고 그의 당시 소속팀이던 LG에도 ‘새드 엔딩’이 된 결정이었다.
아시안게임 엔트리는 부상 사유로는 교체가 가능하다. 그러나 NC뿐 아니라 대표팀 앞의 최선의 시나리오는 구창모가 여름 시즌 한복판에는 건강히 마운드로 돌아와주는 것이다. 검진의 소견대로 3~5주 사이를 쉬고 복귀 프로그램을 문제없이 진행한다면 8월 중순께 복귀가 가능하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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