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리필형·스킨케어 면도기…P&G,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세계 최초 리필형 면도기와 섬유탈취제. P&G가 기존에 없던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대표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P&G는 혁신을 필두로 한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180여년간 일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온 세계적인 생활용품 기업이다.
P&G는 전 세계적으로 총 10만3813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연구센터인 싱가포르 이노베이션 센터에만 500명 가까이 되는 연구원이 선행 연구를 하고 있다.
P&G는 그간의 연구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우니, 페브리즈, 팸퍼스, 헤드앤숄더, 팬틴, 오랄비, 질레트, 브라운 등 소비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책임지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질레트와 브라운은 면도를 넘어 스킨케어까지 도와주는 혁신적인 면도기 제품을 최근 국내에 잇따라 출시했다.
질레트의 프리미엄 면도기 라인인 질레트랩스는 2020년 특허 기술인 온열 바가 탑재된 '히티드 레이저'를 출시했다. 50도와 43도 두 단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 온열 바가 면도에 최적화된 열감을 전달해 스팀타월로 면도한 것 같은 상쾌함을 선사한다.
브라운은 최근 국내 최초 하나의 기기로 면도와 피부 관리가 가능한 2-in-1 전기 면도기 '브라운 시리즈9 프로 스킨'을 선보였다. 최상의 절삭력을 자랑하는 브라운의 '시리즈9 프로'와 피부 관리용 액세서리인 '프로 케어 헤드'가 함께 제공된다.
프로 케어 헤드에는 브라운만의 '스킨 인퓨전 기술'이 적용돼 분당 1만번의 미세 진동을 일으켜 보습제의 유효 성분이 피부 깊숙이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제품 혁신을 향한 부단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P&G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 콘퍼런스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2018년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다.
전 세계의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해 P&G 제품에 적용, 제품력을 혁신적으로 강화한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정밀의학 스킨케어 시스템 '옵테'(Opte)가 탄생하기도 했다. 수년에 걸친 연구와 40여건의 특허가 적용된 옵테는 사람의 피부를 정밀하게 분석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세럼을 분사해 전문적인 수준의 스킨케어를 제공한다.
아울러 P&G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한다.
한국P&G가 최근 출시한 '다우니 냄새 딥클린 세탁세제'는 새로운 효소 성분을 포함해 찬물에도 빠르게 녹을 수 있도록 용해력을 높였다. 저온에서도 빨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온수로 세탁했을 때보다 전기 사용량 및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구강 관리 전문 브랜드 오랄비가 리뉴얼 출시한 프리미엄 칫솔 '클릭' 2종은 칫솔모 부분만 교체가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칫솔모만 교체하고 칫솔 손잡이 부분은 재사용함으로써 환경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
또 P&G는 폐플라스틱의 열악한 품질이 플라스틱 재활용에 가장 큰 방해 요소가 된다는 점에 착안해 수많은 재활용 플라스틱 샘플을 분석한 끝에 재활용 플라스틱 정화 기술을 개발했다. 폐플라스틱의 오염 물질을 제거해 재활용이 용이한 순도 높은 플라스틱으로 복원하는 기술이다. 2017년 P&G는 미국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고품질의 재활용 플라스틱이 관련 산업 군 전반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P&G의 지속가능성 혁신은 지구 밖에서도 이루어진다. 우주인이 1년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체류하는 데 필요한 옷 무게는 68kg에 달하며 이 과정에서 모인 옷은 전부 소각 폐기된다. 이런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P&G는 2021년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우주 협정을 맺고 완전 분해 가능한 세제를 개발했다. 해당 세제는 현재 ISS에 전달돼 성분 변화 및 성능을 시험 중이다. 향후 시험 대상을 얼룩 제거 펜과 물티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피앤지 관계자는 "P&G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오늘의 변화'라는 일관된 미션 하에 지난 180여 년간 소비자의 일상에 혁신을 견인해왔다"며 "제품 및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혁신의 방향을 다방면으로 확장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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