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60대女 실종, 전라권 벌써 인명 피해...중대본 2단계 격상
남해안 오늘 오전까지 장맛비 이어져
행안부는 전날 오후 9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린 바 있다.
이번 호우로 인한 피해는 광주·전남에 집중됐다.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는 전날 오후 10시 32분께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한 6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 91명이 하천 일대를 수색 중이다.
시설 피해는 주택 파손 1건(광주), 사면 유실 2건(광주 1건, 경남 1건), 공사장 침수 1건(광주) 등 4건이다.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는 낙뢰로 인한 변압기 화재로 30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나무가 집으로 쓰러지거나 주택 침수 우려가 있어 사전 대피한 주민은 광주 12명, 전남 5명, 경남 4명 등 21명이다.
오전 6시 기준 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국립공원은 10개 공원, 299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도로 15곳과 지하차도 2곳, 둔치주차장 9곳, 세월교 35곳도 통제 중이다.
오전 5시 현재 전라권과 경남권, 충남 남부, 제주도 산지 등 호우특보가 발효된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집중호우시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등의 위험한 곳은 피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하며, 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닫고, 외출하지 않고 TV, 라디오, 인터넷 등으로 기상 상황을 확인한다.
기상청은 남해안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번 장맛비가 이날 오전까지 내린 뒤 차차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서부 10~60㎜, 전남 동부 30~80㎜(많은 곳 10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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