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의 체인지업을 정타로..." 감탄 또 감탄, 이번엔 정말 믿어도 될까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30)가 KBO리그 데뷔 첫 안타를 다음으로 미뤘다. 하지만 타석마다 박수를 받았고,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 기대감을 보였다.
윌리엄스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타점 1사구를 기록했다.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선수로 지난 18일 한화와 계약한 윌리엄스는 지난 24일 창원 원정 때 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이날 바로 1군에 등록됐고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한화 선발 라인업에 외국인 타자가 포함된 건 오그레디가 지난달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마지막 경기에 나선 뒤 40일 만이다.
토종 에이스인 '잠수함' 고영표(KT)를 마주한 윌리엄스는 2회 첫 타석에서 5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그 이후 타석에서는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4회말 1사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고영표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타구를 멀리 보냈다. 담장을 넘어가기엔 역부족이었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래도 호쾌한 스윙을 보여줬다.
윌리엄스는 6회말 선두타자로 또 나섰다. 이번에는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익수 쪽으로 보냈다. 안타가 되지 못하고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7회 1사 만루에서는 바뀐 투수 주권을 상대했다. 주권의 초구 직구를 파울로 걷어낸 윌리엄스는 2구째 직구에 허리 부분을 맞아 밀어내기로 한 점을 올렸다.
비록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7회초 선두타자 강현우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이글스파크를 들썩이게 만든 호수비였다.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로 격려했다.
경기 후 최원호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윌리엄스는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첫 타석 삼진 이후 계속 좋은 타구 만들어줬고, 변화구에 빨리 적응하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정현석 타격 코치는 "타격하는 걸 봤을 때 스윙 스피드, 궤도, 회전력이 좋더라. 그리고 그 모습을 타격에서도 보여줬다. 아시다시피 고영표의 체인지업은 KBO 최고에 속한다. 처음 본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정타로 받아친다는 건 타격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박수를 보냈다.
[닉 윌리엄스. 사진=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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