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잠수함 체인지업에 헛스윙→직선타… 오그레디 비극 지우나 '기대감 ↑'

고유라 기자 2023. 6. 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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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18일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한화와 계약한 윌리엄스는 2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되자마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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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스 ⓒ한화 이글스
▲ 윌리엄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18일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한화와 계약한 윌리엄스는 2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되자마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오그레디가 지난달 18일 롯데전을 마지막으로 2군에 내려간 뒤 방출되면서 한동안 라인업에 외국인 타자가 없던 한화는 이날 윌리엄스를 넣으며 40일 만에 외국인 타자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2020년 9월 25일 이후 1005일 만의 5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3번 노시환-4번 윌리엄스-5번 채은성의 강한 클린업 트리오로 발톱을 세웠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24일 창원 원정에 윌리엄스가 합류하면서 타격 훈련 하는 걸 지켜본 뒤 "타격도 수비도 괜찮다. 예전 영상과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다. 파워는 약하지만 스윙 메커니즘이 예전 (에릭) 테임즈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함께 훈련을 해본 채은성은 "능력치가 치우치지 않은 것 같다. 밀어서도 당겨서도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더라. 스윙 면도 좋은 편이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노시환도 "윌리엄스 성격도 너무 좋고 잘될 것 같다. 벌써 기대하고 있다"고 어깨를 들썩였다.

윌리엄스는 경기 전 "이글스파크가 마음에 든다. 홈플레이트가 방수포에 덮여 있어 타석은 보지 못했지만 훈련 전에 코치와 함께 외야를 돌아봤는데 잔디도 매우 평평하고 흙도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관중들 앞에서 빨리 경기하고 싶다. 유니폼이 더러워지더라도 다이빙하고 슬라이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KBO 출사표를 던졌다.

▲ 윌리엄스 ⓒ한화 이글스

윌리엄스는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5구째 떨어지는 119km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주목해봐야 할 건 2번째 타석. 4회말 1사 후 다시 고영표를 상대한 윌리엄스는 똑같은 119km 체인지업을 받아쳐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내며 변화구 적응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한화 팬들 역시 윌리엄스의 타구가 크게 뻗어나갈 때마다 큰 박수로 그를 응원했다. 코로나로 마이너리그가 중단됐을 때 미국 중계를 통해 KBO리그를 접했다던 윌리엄스는 "대전구장을 빨리 가보고 싶고 무엇보다 구장을 채운 팬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날은 7회초 몸을 날린 다이빙 캐치까지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성을 만끽했다.

한화는 오그레디가 22경기 타율 0.125의 처참한 성적으로 짐을 싼 뒤 새 외국인 타자를 찾아 마이너리그에서 멕시칸리그까지 넘어갔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윌리엄스 데뷔전은 긍정적이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첫 타석 삼진 이후 계속 좋은 타구 만들어줬고, 변화구에 빨리 적응하는 것 같아 고무적"이라고 윌리엄스를 격려했다.

▲ 최원호 한화 감독(왼쪽)과 윌리엄스.ⓒ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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