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군 말소 한 달째…호랑이굴 수호신, 올스타 휴식기 전 볼 수 있을까[광주 토크]

박상경 2023. 6. 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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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 달째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2)은 함평 챌린저스필드에 아직도 머무르고 있다.

KIA는 정해영이 1군 말소된 이후 집단 마무리 체제로 불펜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완벽한 재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올라온 정해영이 또 실패를 맛보게 되면 그 데미지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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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정해영.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28/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어느덧 한 달째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2)은 함평 챌린저스필드에 아직도 머무르고 있다. 최근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5경기에서 8⅓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7.56으로 꽤 높은 편. 결과보다 내용에 초점이 맞춰지는 퓨처스 재조정 기간이지만,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KIA는 지난달 29일 정해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개막 후 두 달간 20경기 18⅓이닝에서 3승1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3.44였던 정해영이 드러낸 문제점을 수정하는 데 주력했다. 좀처럼 해결하지 못했던 투구 기복을 지우고 컨디션을 되찾는 게 목표였다.

데뷔 첫해였던 2020시즌 11홀드를 기록했던 정해영은 이듬해부터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했다. 2021시즌 34세이브에 이어 지난해 32세이브를 거두면서 2년 연속 30세이브 돌파에 성공했다. 올해 초반 행보에 부침이 있기는 했으나 재조정을 거치고 곧 돌아올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열흘이 지난 뒤에도 콜업 소식은 요원했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는 KIA 정해영.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4.20/

KIA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의 상태에 대해 "퓨처스팀에서 훈련, 경기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받으며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컨디션이 덜 올라온 감이 있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KIA는 정해영이 1군 말소된 이후 집단 마무리 체제로 불펜을 운영 중이다. 최지민(20) 임기영(30)이 중추적 역할을 하면서 빈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한 달 째 이어지고 있는 마무리 공백은 불펜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낸다. 전반기 막판을 향하는 시점이기는 하지만, 지금의 누적된 피로가 후반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부분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완벽한 재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올라온 정해영이 또 실패를 맛보게 되면 그 데미지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KIA가 완벽한 회복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감독은 정해영의 전반기 내 콜업 여부에 대해 "이대로 (정해영의) 전반기 등판이 끝났다고 단언하긴 어렵다"고 선을 그은 뒤 "구위와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콜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해영과 함께 1군 말소된 김대유(32)의 복귀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김 감독은 "김대유가 퓨처스 경기 도중 가벼운 부상을 했다. 최근 토스를 시작했다"며 "복귀 시기는 좀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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