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 로마인도 피자 좋아했나…벽화에 등장한 음식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6. 28. 08:36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남부 이탈리아의 도시 유적 폼페이서 피자와 유사한 음식이 그려진 벽화가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탈리아 문화부는 현대 피자는 나폴리가 발상으로 여겨지지만 2000년 전 이미 로마인들은 피자와 비슷한 음식을 먹고 있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프레스코화인 이 벽화에는 은빛 트레이 위에 과일과 빵 그려져 있다.
빵은 오늘날 포카치아와 같은 것으로 재료를 담기 위해 사용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빵 위에는 황토색의 점으로 그려진 부분이 있는데 피자 소스와 같은 양념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다만 “피자로 말하기에는 재료가 부족하다”며 “하지만 벽화 그림의 분석 결과를 보면 해당 음식은 현대 피자의 먼 조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폼페이 전체가 매몰됐지만 1748년 발견된 이래로 발굴이 진행되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약 2만 명의 주민이 살았던 그리스-로마 도시가 시간의 흐름을 넘어 그대로 얼어붙은 채 남아 있었던 것이다. 훌륭한 포럼과 원형 극장 등 커다란 공공건물들이 남아 있었고 호화로운 저택과 온갖 종류의 집들도 발견됐다. 내부에는 폭발을 피해 집으로 숨은 사람들의 유해가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피자의 조상’ 벽화는 폼페이가 번성했던 시절 빵집으로 보이는 건물 안 뜰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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