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횡령·사임으로 인한 주가급락…빠르게 회복할 것”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6. 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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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CI [제공 : 스튜디오드래곤]
대신증권은 28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횡령사고 소식과 대표이사 사임 등 어수선한 주변 상황에 따라 주가가 급락했지만 본업의 전망이 좋아 주가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5.9% 하락했다. 장중에는 -10% 수준까지 낙폭을 키웠다. 최근 발생한 사내 횡령사고 소식과 대표이사 사임 소식이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CJ CGV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제시한 미래사업 진화 전략 중에 ‘컨텐츠 역량 강화’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의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으로 비춰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돼 있었던 것도 간접적인 원인이라고 대신증권은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컨텐츠 본업 전망은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디즈니+, 아마존 등에 11편 이상의 동시방영 컨텐츠를 공급할 전망이다. 이는 2020~2022년 연간 8편 수준에서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직접 진출한 첫 작품인 ‘The Big Door Prize’가 좋은 성과를 달성해 이미 시즌2 제작이 진행 중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횡령의 경우 당연히 회사의 관리 시스템 부재라는 지적을 받는 것이 맞지만 횡령 금액이 실적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규모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번에 사임을 표명한 대표는 제작부문 대표이고, 공동 대표인 경영부문 대표가 총괄대표로 회사 경영을 맡기 때문에 경영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J CGV가 발표한 컨텐츠 역량 강화는 공연, 스포츠 등 얼터너티브 컨텐츠여서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겹치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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