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K-예능'으로 글로벌 도전..."힘든 만큼 잠재력 커"

김승한 기자 2023. 6. 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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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K-예능'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김도현 CJ ENM 해외콘텐츠사업팀장은 "예능은 한국의 문화적 요소가 많이 반영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배경음악 저작권 문제, 자막 번역 등 (드라마·영화보다) 후반 작업이 많이 필요해 제약이 많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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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K콘텐츠 글로벌화' 주제 세미나 개최
김도현 CJ ENM 해외콘텐츠사업팀장이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센터에서 'K콘텐츠 글로벌화'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자사 해외콘텐츠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승한 기자


CJ ENM이 'K-예능'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아직 K-드라마, K-팝에 비해 존재감은 미미하지만, 성장 잠재력이 어느 분야보다 높은 만큼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겠다는 각오다.

CJ ENM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센터에서 'K콘텐츠 글로벌화'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자사 콘텐츠 글로벌 판매 사례와 전략을 소개했다.회사는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를 해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및 방송사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는 해외 콘텐츠 매출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있는 장르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예능은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 존재감이 없다. 김도현 CJ ENM 해외콘텐츠사업팀장은 "예능은 한국의 문화적 요소가 많이 반영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배경음악 저작권 문제, 자막 번역 등 (드라마·영화보다) 후반 작업이 많이 필요해 제약이 많다"고 털어놨다.

다만 회사는 예능 성장 잠재력을 드라마 그 이상으로 보고 있다. 해외 공략이 어렵지만 K 컬처에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김 팀장은 "CJ ENM 세일즈팀에서는 예능도 드라마에 버금가게 중요한 콘텐츠 장르로 생각하고 있고, 성장폭은 드라마 이상으로 보고있다"며 "그간 (공략이 어렵다는 이유로) 예능에 소홀했지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 K-예능 신드롬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판 '너의 목소리가 보여' /사진=CJ ENM


CJ ENM이 예능 해외 진출을 위해 꺼낸 첫 번째 전략은 '포맷' 판매다. CJ ENM 콘텐츠 틀은 그대로 사용하되 제작만 현지에서 진행해 현지화하는 식이다. 대표적인 것이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다. '너목보'는 현재 미국, 영국, 독일 등 28개국에 포맷으로 판매된 상태다. 영국에선 'I Can See Your Voice'라는 제목으로 방송된다. 현재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LOVE TRANSIT'도 '환승연애' 포맷을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CJ ENM은 단순 포맷 판매뿐 아니라 기존 예능을 그대로 해외에 재판매하는 것에도 집중한다. CJ ENM은 올해 2월 '서진이네'를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 한국 예능 최초로 유통했다. 기존 한국 자막 폰트를 영어 버전으로 제작하는 등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됐지만, 초기 반응은 꽤 성공적이다. 특히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가 높다.

CJ ENM은 재제작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장세희 CJ ENM 파트장은 "AI 신기술을 해외 재제작에 어떻게 접목할지도 기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파트너사와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김숙 컬쳐미디어랩 대표는 "해외 진출을 위해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되기 위해서는 현지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CJ ENM은 콘텐츠 강화 및 다양성을 위해 내년에는 예능 제작 시간을 올해보다 더욱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김 팀장은 "내년엔 예능 본부의 콘텐츠 제작 시간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내부 제작진뿐 아니라 외부 제작진과의 협업을 확대해 다양한 콘텐츠를 tvN이나 티빙 등에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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