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벨라루스행에 나토 동유럽 국가들 "역내 불안정" 우려 표명

이유진 기자 2023. 6. 28. 08: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장 반란 사태를 일으켰던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고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도착한 것으로 공식 확인된 가운데,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소속 동유럽 회원국들은 역내 불안정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이 최근 몇 년 간 나토 동부전선의 군사력과 방어력을 강화했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선 데 반해,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등 동부 국가들은 직접적인 우려를 표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투아니아·폴란드 등 동유럽 회원국들 직접적인 우려
나토 사무총장 "모든 동맹국 보호…병력 추가 늘릴 것"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15일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열린 나토 국방 장관 회의 중 기자회견을 갖고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시작했지만 인도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2023.6.16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무장 반란 사태를 일으켰던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고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도착한 것으로 공식 확인된 가운데,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소속 동유럽 회원국들은 역내 불안정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나토 7개국 정상들의 실무 만찬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동유럽 국가들은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이 최근 몇 년 간 나토 동부전선의 군사력과 방어력을 강화했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선 데 반해,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등 동부 국가들은 직접적인 우려를 표한 것이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만약 바그너가 벨라루스에 연쇄 살인범들을 주둔시킨다면, 모든 이웃 국가들은 훨씬 더 큰 불안정의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굉장히 심각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우리는 매우 강력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달 나토 정상회의에선 관련 의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나토 회원국들은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나토는 모든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토는 이미 동부 지역의 군사력을 증강했으며, "다가오는 정상회담에서 더 많은 준비 병력과 능력으로 집단 방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고진의 벨라루스행에 동유럽 회원국들의 우려가 커지자, 이처럼 군사력 증진 계획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번 무장 반란 사태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불법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분란이 심화됐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러시아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우크라이나에 계속해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러시아에서 벨라루스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날 벨라루스 국영 벨타통신이 보도했다. 벨타통신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 프리고진이 현재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한편 내달 중순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준비 성격으로 마련된 이날 만찬에는 네덜란드를 비롯해 리투아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알바니아, 노르웨이, 벨기에 등 7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rea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