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꺼지고 물에 잠기고… 장맛비에 밤새 요란했던 광주·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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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 시작을 알리는 비치곤 꽤나 요란했다.
27일 밤부터 호우 특보와 함께 광주와 전남 지역에 내리던 집중 호우가 28일 오전에도 북을 치듯 내려 쏟았다.
북구 망월동 광주동초등학교 앞 석곡천 제방 50m가량도 집중 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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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 시작을 알리는 비치곤 꽤나 요란했다. 27일 밤부터 호우 특보와 함께 광주와 전남 지역에 내리던 집중 호우가 28일 오전에도 북을 치듯 내려 쏟았다. 밤새 바람 한 점 없이 퍼부어댄 빗줄기는 저지대 주택가와 도로 곳곳을 집어삼켰다. 광주광역시는 119 피해 신고가 폭주하자 '긴급하지 않은 신고는 문자 또는 119 신고앱으로 신고해 달라'고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전날 오후 10시부터 7시간 동안 최고 181㎜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진 광주에선 도심 교통망 일부가 마비됐다. 실제 28일 새벽 북구 제2순환도로 각화IC 진출입구간에 폭우로 인해 인근 사면에서 유실된 토사가 밀려들면서 이 일대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동구 조선대 정문 사거리 도로 일부도 집중 호우로 땅거짐 현상이 발생, 살레시오여고 버스정류장까지 1개 차로를 제외하곤 차량 통행이 끊겼다. 계림동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6공구 정거장 구간에선 하수관거 누수로 인한 토사 유출로 상수관로가 이탈하면서 인접 인도가 침하하기도 했다. 북구 망월동 광주동초등학교 앞 석곡천 제방 50m가량도 집중 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됐다. 광주시와 북구는 침수 피해를 우려해 마을 주민들을 동초등학교 강당으로 대피시켰다. 앞서 오전 2시 53분쯤엔 동구 소태동 한 마을의 나무가 쓰러져 5가구 주민 12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중 11명은 친인척 집으로 일시 대피했고, 1명은 인근 문화센터에 마련된 임시 주거 시설로 옮겼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전날 오후 11시 10분쯤 서구 매월동 농수산물유통센터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고, 서구 금호2동 주민센터 앞 교차로, 화정동 서석고 일대 도로와 주택가가 침수됐다.
특히 전날 오후 10시쯤부터 광주시소방안전본부에 폭우 피해 신고가 쏟아지자 광주시는 오후 11시 17분 '지금은 광주 지역 집중 호우로 인해 119 신고 전화가 집중되고 있다', '긴급구조(화재·구조·구급) 접수를 위해 긴급하지 않은 신고는 문자 또는 119 신고앱으로 신고해 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잇따라 송출했다.
전남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차량 침수 등 총 86건의 신고가 접수되는 등 피해가 끊이질 않았다. 1시간 만에 71㎜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남 함평군 엄다면 송로리에선 전날 오후 10시 32분쯤 수문 확인 작업 중이던 A씨(68)가 실종됐다. 또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나주 부덕동과 세지면, 봉황면 등 총 355가구가 정전돼 28일 오전 3시쯤 복구됐다. 기상청은 이번 장맛비가 이날 오전까지 내린 뒤 차차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며 "실시간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피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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