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난전, 패전...'세자르호'의 VNL 21능선, 오르막길은 언제일까

권수연 기자 2023. 6. 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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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더 이상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될 때까지 도전하겠다" 이후,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 책임을 지겠다는 세자르 감독의 '끝판' 발언까지 나왔다.

지난 2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첫 경기에서 불가리아가 한국을 세트스코어 3-1(25-23, 25-18, 24-26, 25-15)으로 돌려세웠다.

세자르 감독은 대표팀의 VNL 1주 차 튀르키예 출국 때까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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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세자르 감독(좌)이 선수단에 지시를 내리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수원, 권수연 기자) "올림픽에 더 이상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될 때까지 도전하겠다" 이후,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 책임을 지겠다는 세자르 감독의 '끝판' 발언까지 나왔다. 그늘이 드리운 한국 성적표의 끝은 어디일까?

지난 2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첫 경기에서 불가리아가 한국을 세트스코어 3-1(25-23, 25-18, 24-26, 25-15)으로 돌려세웠다.

타 팀에 비해 상대적 약체로 꼽혔던 불가리아였고, 경기 분위기에서도 한국은 열심히 달라붙어 접전을 치렀다. 그러나 중간중간 범실과 수비 실수로 인해 앞서가던 상황에도 분위기를 자꾸만 내준 것이 패인으로 꼽혔으며 특히 중원의 존재는 미약했다.

올해 국가대표팀에 첫 승선을 알린 김다은이 18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한 것, 그리고 3세트를 듀스 끝에 따낸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또한 부상으로 인해 신연경과 함께 2주 차에 빠졌다 복귀한 세터 김다인의 서브에이스 3득점은 이 날 경기 백미였다. 아쉽게 그 기쁨을 끝까지 누리지 못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김다인의 준수한 경기 운영력을 딛고 공격수들이 중간중간 빛을 발했다. 특히 김다은을 활용한 후위 토스와 더불어 파이프 시도, 낮고 짧게 떨어지지 않는 볼에서 안정성이 보였다. 

몇몇 선수들에게서 가능성이 일부 보였지만 나무 몇 그루가 굵다고 단번에 숲을 이루지는 못한다. 현실의 벽은 냉정했다. 세자르 감독은 "14위에서 시작해 33위까리 떨어졌고 이것이 현실"이라고 잘라 말했다. "올림픽을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미리 입을 열었다. 

세자르 감독은 대표팀의 VNL 1주 차 튀르키예 출국 때까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소속팀 바키프방크의 리그 일정 때문이다. 대신 화상채팅과 비디오 분석 등으로 훈련을 지휘했다. 소속팀 훈련을 마침과 동시에 프랑스의 넵튠 드 낭트의 지휘봉을 잡았다. 

블로킹 도중 공에 맞은 여자배구 대표팀 정호영이 상태를 살피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한유미 코치ⓒ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결국 국내에서는 실질적으로는 지도자 경험이 전무한 한유미 코치가 현장에서 공을 던지며 선수들을 이끌었다. 이 시점부터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졌다. 그럼에도 세자르 감독은 "겸직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며, 각 팀에 소속될 때마다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어쨌거나 한국은 VNL 21연패, 세계선수권까지 합해서 1승 25연패의 가시밭길을 걷고있다. 지난 해 이 1승을 선물한 크로아티아는 이번 VNL에서 한국을 셧아웃으로 가차없이 폭격했다. 

세자르 감독은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지만, 한국은 결국 세계와의 격차 앞에서 흔들림을 면치 못했다. 단 한 번의 승리를 위해 어렵고도 안 풀리는 싸움이 길어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3주 차 두 번째 대결에 나선다. 경기시간은 오후 7시다. 이후 7월 1일 중국(오후 2시), 7월 2일 폴란드와의 경기(오후 2시)를 끝으로 모든 VNL 일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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