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진박사의 골프백과사전] 속담에서 배울 수 있는 골프 기술 향상의 진리

하유선 기자 2023. 6. 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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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안송이 프로의 경기 모습이다. 안송이는 237회 출전 만에 첫 우승(2019년 ADT캡스 챔피언십)을 해내면서 KLPGA 투어 최다 출전 우승자(우승 전까지 대회 최다 출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여러 나라마다 각자의 개성에 맞는 많은 속담들이 있다. 속담의 뜻을 보면 인간으로 지켜야하는 규칙 및 심리, 문화를 알아볼 수 좋은 뜻의 내용이다. 



 



그 중 심리적인 요인이 필요한 골프에 해당하는 한국 속담 중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길이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기 위해 물어가더라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정신줄을 놓지 않고 집중하게 되면 살 길이 보인다는 뜻이다. 



 



정신을 한곳에 모으면 어떤 일이든 이룰 수 있다는 뜻인가? 
그렇다.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이라는 사자성어도 같은 내용으로 정신을 한곳으로 집중하면 무슨 일인들 이루어지지 않으리라는 뜻이다. 



이것은 끈기와 집중력이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리고 정신을 한곳으로 모으고 노력한다면 때로는 우리 인간으로서는 감히 상상조차 못할 초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초능력이란 인간의 힘으로 초자연적인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어지는 정신적인 힘, 즉 초감각적 지각도 이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이 고사성어는 고전 문학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그 의미와 가치는 여전히 우리의 삶에 깊이 존재하고 있다.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임을 뜻하는 불교 용어인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는 유명한 일화인 신라의 고승인 원효 스님에 관련된 이야기다. 원효 스님은 당나라로 유학을 가던 중 험한 산길을 하루 종일 걸으며 피곤한데 비도 와서 토굴에 쓸어 지듯 잠들었다가 아침에 일어났다. 피곤함도 해결되고 밤중에 갈증이 나서 마신 시원한 물로 인해 마음이 한결 개운하였는데 밤중에 마신 물이 해골에 괸 물임을 알게 되었다. 



 



바로 구토가 나와 역겨움이 밀려들었다. 자신이 어제 밤에 타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신 물은 원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한 감로수였는데 해골 물을 마셨다는 것을 생각하니 구토가 나오는 것을 보고 깨달음을 얻고 일체유심조라는 시구를 남기고 유학길을 접었다. 



 



'결국 내 생각인데 어디에 가 본들 법이 따로 있겠는가? 중국에 간다고 한들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결국 생각에서 오는 것이라고 하였다. 같은 물이 감로수가 되기도 하며 해골물이 되기도 하는 것처럼 골프 상황도 같은 상황 속에서 일체유심조의 신념처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신체가 반응하게 된다.



 



'지성이면 감천이다.'는 속담은 온 정신을 한 가지 일에 무섭게 집중한다면 하늘도 감동하여 기적적인 일이 일어난다는 말이다. 이 세상에는 노력 없이는 이루어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므로 자신이 뜻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피나는 노력과 정신 집중이 중요하며 나머지는 따라오게 된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말도 성공을 하고 못하고는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더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에디슨은 말했다.



 



사진은 박세리 프로가 200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얼마 전 TV 프로그램에 '골프여제' 박세리 선수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골프를 잘 칠 수 있냐"고 리포터가 물으니, 반대로 "얼마나 연습을 하느냐"고 박세리 선수가 물어보는 것이다. 



 



박세리 선수는 노력도 하지 않고 성공을 바라면 당연히 안 된다고 말하며 고사성어의 말을 쉽게 이해시켰다. 성공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노력하지 않으면 당연히 이룰 수 없다. 진정한 땀(노력)을 흘리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고 요행을 바라면 안 된다. 노력은 거짓이 없으며 우연이나 요행으로 얻어진 것은 오래갈 수 없으며, 자신의 노력으로 쟁취하는 것은 지속된다. 



 



그래서 희망은 에너지를 만들어 간다. 희망이 있는 사람은 성공에 다가갈 에너지를 만들어 준다.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행동하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자만하지 말고,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전력투구해야 한다. 



 



당신은 이런 땀방울을 흘려 본적이 있는가? 많은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생각보다 정신 집중하여 제대로 성공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자신의 인생을 거는 것처럼 말은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아무리 다짐을 하지만 여러 가지 유혹들이 성공의 걸림돌이 되는 것처럼 한 곳을 바라보며 정신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무엇인가를 이룬 사람은 스스로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프로들도 교정을 위해 수없이 반복 학습한다. 경사지 스윙을 수정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한성진

 



 



뇌신경회로는 시냅스들이 네트워크처럼 연결되어 있다. 신경 하나는 몇 천개의 시냅스를 통해 다른 신경들과 연결되며 엄청난 숫자의 연결망을 갖고 있으며 무한정이다. 예를 들어 '올해 비거리를 올리기 위해 골프 웨이트를 하겠다.'고 목표를 정하는 순간 새로운 뇌신경회로에 '골프 웨이트'라는 이름표를 단 신경이 나의 뇌에 생기게 된다. 



 



처음에는 이 신경회로랑 연결되지 않아 홀로 있지만 여기에 계획을 세우고 어떠한 방법으로 운동하고 기간과 시간을 목표하고 준비한다면 많은 관련 신경회로들이 연결되며 서서히 뇌신경 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 바로 '골프 비거리'라는 고속도로망같은 신경회로가 확산되어 나가게 된다. 



 



뇌신경회로는 집중하고 노력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행동할 때 신경전달물질은 빠르게 분비되어 뇌신경간에 연결이 빨라지며 끈끈해진다. 이로서 성공할 수 있는 고속도로 같은 뇌신경회로가 만들어진다. 



 



뇌신경회로는 길과 같다고 생각하면 쉽다. 처음에는 길이 없지만 길을 만들기 위해 공사하고 만들어 연결이 되면 원하는 곳에 도로를 지나 빠르게 쉽게 갈 수 있다. 길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기간이 걸리고 열심히 공사해야 되는 것처럼 새로운 기술을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다듬어야 운동영역을 담당하는 뇌신경회로의 연결망이 잘 연결되어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속담 및 고전성어를 배우고 이해하는 것은 우리 삶과 골프 기술향상에도 지혜와 힘을 전해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정신일도하사불성으로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지성이면 감천처럼 계속 정성을 들여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한다면 결국 성공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정신일도 하사불성은 노력과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길잡이가 된다. 현대 뇌과학은 옛날 속담과 고전성어의 지혜와 힘을 통해 성공한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주었다. 항상 긍정적인 말과 좋은 속담과 고전성어를 마음속에 반복하며 뇌신경회로를 빠르게 연결시켜 준다면 골프 실력도 따로 오게 될 것이다.



 



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당신이 맞다. 당신이 생각한대로 될 것이기 때문이다.
-포드 창업자 H. 포드



 



*칼럼니스트 한성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로이며 체육학 박사인 그는 선수생활을 하며 여러 요인으로 경기력이 좌우되는 것을 많이 보며 느껴왔다. 특히 심리적 요인이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느껴 심리학을 전공하며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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