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절친’ 김하성 라이벌이 되나…SF의 진심? ‘클래스’ 있는 광주 방문[MD광주]

2023. 6. 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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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25, 키움)에게 단순한 수준의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아닌 듯하다.

키움 경기에 메이저리그 관계자가 나타나는 건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올 시즌을 마치고 한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가는 이정후는 말할 것도 없고, 에이스 안우진과 KBO리그 최고 2루수 김혜성까지 집중 관찰하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주로 아시아 선수 담당 디렉터 혹은 매니저가 키움의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을 비롯해 수도권 구장에 방문해 집중 관찰한다. 아무래도 지방구장 방문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관계자가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를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심지어 급이 낮은 관계자가 아니다. 아시아 선수 담당자가 아니라 구단에서 스카우트 관련 디렉터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키움 관계자는 “이름, 보직, 직급은 확인할 수 없었다”라면서도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도 한 차례 방문했다. 구단 담당자를 만나 이정후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했다. 한국 방문은 처음”이라고 했다. 마침 키움은 28일 광주 KIA전에 에이스 안우진을 선발투수로 낸다. 이 관계자가 28일 경기까지 지켜보면 이정후, 안우진, 김헤성을 동시에 확인 가능하다.


기자는 2월 초부터 중순까지 약 3주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투손을 돌며 키움, LG, 한화, KIA, NC, WBC대표팀 스프링캠프를 취재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가장 많이 드나든 곳이 키움 캠프였다. 샌프란시스코 관계자는 기자가 취재를 갈 때마다 이정후를 지켜보고 있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제공한 캠프지였지만, 애리조나 관계자보다 샌프란시스코 관계자를 더 자주 볼 정도였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다양한 관계자를 고척 경기에 꾸준히 파견해왔다. 그러나 이 관계자 역시 지방 원정경기까지 관계자를 파견한 사례를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KIA 관계자도 광주에 메이저리그 관계자가 왔던 걸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를 향한 진심은 현 시점에서 정확히 알기 어렵다. 그러나 이날 한국에 처음으로 온 관계자는 키움 운영팀장에게 계속 뭔가 질문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정황들을 종합하면 이정후에 대한 샌프란시스코의 마음이 단순히 관심 수준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알게 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7일까지 예상을 뒤엎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44승34패)를 달렸다. 선두 애리조나에 2.5경기 뒤졌다. 만약 이정후가 올 겨울 샌프란시스코와 인연을 맺게 되면 절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과 지구 라이벌이 된다.

[이정후(위), 샌프란시스코 관계자(가운데, 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광주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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