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뜨거운 패스티스” 최예나 ‘헤이트 로드리고’ 혹평 세례

이선명 기자 2023. 6. 2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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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최예나(왼쪽)과 올리비아 로드리고. 경향신문 자료사진



가수 최예나의 신곡 ‘헤이트 로드리고’(Hate Rodrigo)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대중음악평론가 정민재는 28일 트위터에 “최예나 신곡 ‘헤이트 로드리고’는 과감하게 동시대 아티스트 실명을 거론하고 차용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콘셉트와 아트워크를 보며 어떤 곡이 나올까 궁금했는데 너무 재미없고 납작한 직접 인용이라 실망스럽다”며 “이건 오마주도, 패러디도 아닌 낯뜨거운 패스티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동시대에 활동하는 다른 아티스트를 동경할 수 있다. 그런데 단지 멋지고 닮고 싶다는 이유로 자기 창작물에 그의 콘셉트와 이미지를 가져와 몸소 흉내내면서 한다는 얘기도 고작 이게 전부라면 너무 볼품없지 않나”며 “오리지널 곡이라기엔 지나치게 얄팍하다”고 지적했다.

최예나는 27일 두 번째 싱글 앨범 ‘헤이트 엑스엑스’(HATE XX)를 발매하고 활동에 나섰다. 취재진을 만난 최예나는 타이틀 곡 ‘헤이트 로드리고’로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실명을 곡에 담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예쁘고 완벽한 동경의 대상”이라며 “반어적 표현으로 그 사람을 향한 애정과 동경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예나는 ‘헤이트 로드리고’ 작사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선망의 대상에게 느끼는 동경과 질투를 표현했다”며 “나의 노래니까 내 의견이 생각이 들어가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2003년생 미국 가수 겸 배우로 여러 곡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빌보드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헤이트 XX’를 발매한 최예나.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제공



‘헤이트 로드리고’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명확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새다. 정민재의 평가와 마찬가지로 최예나가 ‘헤이트’(Hate)의 단어를 남발하고 올리비아 로드리고에 대한 성의 없는 오마주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대세로 떠올랐다.

무분별한 ‘어그로’라는 비판과 함께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이용당했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예나의 해당 곡을 두고 해외 팬들도 좋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특히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팬들은 분노의 표현을 내세우기까지 했다.

자신을 올리비아 로드리고 팬이라고 밝힌 한 해외 누리꾼은 “최예나의 곡은 당황스럽다.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정말로 싫어하는 콘셉트는 아닌 건 알겠지만 오리지널리티가 없고 그저 카피한 것처럼 보인다”며 “노래도 이상하고 좋은 의도라고 해도 좋지 않은 의도성이 엿보인다”고 적었다.

최예나의 ‘헤이트 로드리고’를 두고 관련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최예나의 곡을 두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상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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