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주석, 베트남 총리에 "디커플링 함께 반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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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회동하고 미국 주도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 함께 반대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양국 간 협력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시진핑 주석은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공식 방문한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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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회동하고 미국 주도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 함께 반대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양국 간 협력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시진핑 주석은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공식 방문한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만났다.
시 주석은 "올해는 중국과 베트남이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지 15년이 되는 해로 양국의 각계각층의 교류가 긴밀해지고 있다"며 "중국은 베트남을 주변 외교의 우선순위 및 전략적 운명 공동체로 보고 있고, 이는 양국 관계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복잡해지는 국제 정세에 직면해 중국과 베트남은 평등, 상호이익, 단결, 상호 신뢰, 협력 등의 정신을 갖고 공동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며 "같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각 상대방이 국가 여건에 적합한 사회주의와 특색있는 현대화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시장성있는 베트남 제품을 더 많이 수입하기를 원하며, 올 하반기 개최 예정인 일대일로 포럼과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베트남의 적극적인 참여를 환영한다"며 "양측은 '디커플링'에 반대하고 경제와 과학 기술 문제를 범정치화해 국제 질서를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팜민찐 총리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우호적인 베트남-중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베트남 당과 정부의 전략적 선택이자 최웅선 순위"라며 "베트남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지지하고 시진핑 주석이 제안한 글로벌 개발 이니셔티브,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 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베트남은 경제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을 반대하고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 다양한 위험과 도전에 대응해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구축을 바란다"고 밝혔다.
같은 날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도 판반장 베트남 국방장관과 회담했다. 양국 국방장관 간 회담은 미국의 항모가 베트남 다낭에 정박한 가운데 열렸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리상푸 부장은 "중국은 베트남과 함께 양국 군 고위급 소통을 강화하고 실질적 협력을 심화하기를 기대한다"며 "국제 정세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아태 지역의 안보가 몇가지 도전에 직면해있는 상황에서 양국 모두의 전략적 이익을 수호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판반장 장관은 "베트남군은 중국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베트남과 중국의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팜민찐 베트남 총리 취임 후 첫 방중을 계기로 친강 외교부장이 부잉타잉썬 외교장관과 회담한 데 이어 전일에는 리창 총리와 팜민찐 총리가 만났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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