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상조각 두 거장을 만나다[문화캘린더]
▲전시 | 민복진과 전뢰진
일시 6월 20일~2024년 1월 21일 장소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관람료 5000원
한국 구상조각의 거장들이 한 전시에서 만났다. 한국 현대조각 1세대이기도 한 민복진(1927~2016)과 전뢰진(1929~ )은 해방 이후 현대화를 모색하던 국내 조각계에 수준 높은 인체조각을 선보이며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왔다. 동시대에 활동한 두 사람은 홍대 미술학부 조각과 졸업 동기이자 평생의 친구였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작품만으로 열리는 전시회는 이번 <민복진과 전뢰진> 전시가 처음이다.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개관 1주년 기념전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민복진은 1952년 홍대 회화과에 입학했다가 1년 뒤 조각과로 전과했다. 그는 평생 어머니, 가족, 인간에 대한 사랑을 작품의 주제로 다뤘다. 이를 추상과 구상(현실세계, 특히 인간 형태의 표현에 주목하는 미술의 한 형태)을 절충한 독특한 형태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의 대표작인 ‘얼굴’, ‘모자상’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모두 인간, 가족에 대한 사랑에 바탕을 둔 작품이다.
전뢰진은 1949년 서울대 미술학부에 입학했다가 한국전쟁 발발로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뒤늦게 조각에 관심을 가져 홍대 조각과로 편입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교직과 작업을 병행했던 전뢰진은 사람, 가족, 사랑 등을 주제로 서정성 짙고 동화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전뢰진의 대표작은 ‘추석’, ‘항아리 가족’ 등이다.
두 작가 모두 평생 사람, 가족, 화합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했다.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이끄는 전시다. 031-8082-4255
▲연극 | 라스트 세션
일시 7월 8일~9월 10일 장소 대학로 티오엠 1관 관람료 R석 6만6000원, S석 4만4000원
서로 다른 사상을 가진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 S 루이스의 대담을 연극으로 만나볼 수 있다. 위대한 학자들의 대담은 신과 종교, 삶과 죽음, 사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등을 넘나든다. 02-6925-0419
▲국악 | 무풍-전북
일시 7월 15일 장소 춘향문화예술회관 관람료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옛 여성농악단을 복원 계승한 작품이다. 춤을 보면 음악이 들리고, 음악을 들으면 춤이 보이는 공연을 목표로 한다. 소리꾼 장사익이 참여해 춤과 함께 어우러질 전망이다. 1544-8363
▲콘서트 | 2023 사운드베리 페스타
일시 7월 22~23일 장소 KBS아레나 일대 관람료 1일권 9만9000원, 2일권 13만2000원
무더운 여름날, 청량한 음악을 감상할 기회가 찾아온다. 10CM, 로이킴, 이무진, 카더가든, 박재정, 선우정아, 적재, 스텔라장 등 국내 정상급 가수가 참여한다. 1544-1813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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