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AI 관련주, 엔비디아가 아니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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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펀드매니저에게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 전망에 대해 물었다.
엔비디아는 챗 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시장에서 주목받은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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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펀드매니저에게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 전망에 대해 물었다. 엔비디아는 챗 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시장에서 주목받은 기업이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종가는 146.14달러였지만 이제는 420달러 가까이 된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종가는 418.76달러다.
“좋은 기업이고 앞으로도 많은 이익을 내겠지만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이 목에 찬 상황이다.” 이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더 많이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며 기업의 예상 가능한 이익 수준에 비해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밸류에이션이 그렇게 높아지지 않은 국내 AI 관련 기업들을 찾아봐서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했다.
전 세계 투자자들 누구나 아는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 말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형 기업 가운데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서 미리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일종의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이기도 하다.
실제 그의 조언대로 이미 시장에서 AI 관련 중소형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사례도 종종 나타난다. 대표적인 기업은 루닛이다. AI를 활용해 폐‧유방암 등 질병을 진단하는 기업인데 지난 26일에는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20%(21.24%)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루닛이 개발한 AI 영상분석 서비스 ‘루닛 인사이트 CXR’을 기반으로 일본 후지필름이 판매하는 ‘CXR-AID’가 일본 건강보험 급여의 가산 수가 대상으로 인증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일본 의료시장에서 루닛의 서비스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다.
AI 전문기업과 합병을 추진하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도 있다. 한국제10호스팩은 AI 전문기업 크라우드웍스와의 합병 승인을 위해 오는 7월 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크라우드웍스는 AI가 학습(기술 고도화)하는데 사용되는 데이터를 수집‧가공해 주는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AI 관련된 기업 중 ‘숨겨진 진주’를 찾아보는 방법으로 주요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포트폴리오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내 대표 사모펀드운용사 타임폴리오의 ‘글로벌AI인공지능 액티브 ETF’ 투자제안서를 보면 이 ETF는 엔비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기업뿐 아니라 이수페타시스(4.2%), 오픈엣지테크놀로지(1.6%), 셀바스AI(1.4%), 뷰노(1.4%), 마음AI(1.2%), 플리토(1.2%), 제이엘케이(0.1%) 등 국내 중소형 기업 중 AI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곳들에 분산 투자해 놨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낮은 가격에 높은 가치를 얻으라(Get High Value at a Low Price)”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조금 들여다보면 아무리 높은 가치를 갖고 있는 기업의 주식이라도 낮은 가격이 아니라면 수익을 얻기 힘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여겨지는 AI 산업에서 아직 낮은 가격에 머물러 있는 주식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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