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구치소 ‘독방’ 쓰는 권도형… 변호인 “건강하고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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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구치소에서 독방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일간지 '포베다'는 권 대표의 현지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고란 로디치 변호사가 최근 가상화폐 전문 언론매체인 DL뉴스에 "권 대표가 구치소에서 독방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씨는 올해 3월 권 대표와 함께 위조 여권을 사용해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전세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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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징역 4개월 선고... 남은 형기 1개월
법원 "범죄인 인도 위해 6개월 구금 연장"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구치소에서 독방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는 최근 현지 법원에서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6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일간지 '포베다'는 권 대표의 현지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고란 로디치 변호사가 최근 가상화폐 전문 언론매체인 DL뉴스에 “권 대표가 구치소에서 독방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디치 변호사는 “권도형은 현재 독방에서 지내며, 하루에 두 차례 독방에서 나와 바깥 공기를 쐰다”고 말했다. 권 대표가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독방에서 지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권 대표는 지난 16일 공판에서 판사에게 “대화할 사람이 없어 힘들다”며 측근인 한창준씨와 같은 방을 쓰게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씨는 올해 3월 권 대표와 함께 위조 여권을 사용해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전세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로디치 변호사는 권 대표와 한씨가 수감 생활을 잘 견디고 있다며 “두 사람은 건강하고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수감 생활은) 영화와는 다르다. 감옥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DL뉴스는 “권 대표가 독방에 감사해할지도 모른다”고 짚었다. 몬테네그로 인권단체 ‘시민연합’의 법률 고문 알렉산드라 두바크에 따르면, 권 대표가 지내는 스푸즈 구치소에는 마피아뿐 아니라 살인, 폭탄 설치, 마약 밀매 등에 연루된 이들이 미결수 상태로 갇혀 있다. 갱단 간 갈등으로 유혈 충돌이 잦은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두바크는 “교도관들이 라이벌 조직원들을 다른 구역으로 분리해 수용하고,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푸즈 구치소에는 올해 초 기준으로 292명 수용이 가능한 공간에 380명이 수감돼 있다고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는 전했다. 두바크는 “과밀 문제를 겪는 스푸즈 구치소에서 독방 생활을 하고 있다면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건강이 안 좋거나 심각한 폭력 위험 또는 특별한 요청이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체포 이후 3개월 가까이 구치소에서 지낸 권 대표의 잔여 형기는 이제 한 달 남짓이다. 그러나 상급 법원인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한국 또는 미국 등이 요청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위해 구금 기간을 6개월 연장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그는 구치소를 떠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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