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벨라루스에 있다”...루카셴코 대통령이 확인

정미하 기자 2023. 6. 2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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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이날 무장 반란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에 1조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했다며 자금 사용처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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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정부가 바그너 그룹에 대한 기소를 취소하고 무장 해제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바그너 그룹이 보유한 탱크 등 무기는 러시아 손에 넘어갈 예정이다.

2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자국 벨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프리고진은 오늘 벨라루스에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 로이터

프리고진은 지난 23일 무장 반란을 일으키며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200km 앞까지 진격했으나, 반란 36시간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한때 프리고진의 행방이 묘연했으나,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위치를 확인했다.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의 중재를 끌어낸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머무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을 위한 캠프를 새로 건설하지 않겠지만, 사용하지 않고 버려진 군사기지 가운데 하나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며 “바그너 그룹의 공격과 방어 전술 등 전투 경험은 우리가 얻어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최대 동맹국인 만큼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서 활동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존재한다. 여기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이날 무장 반란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에 1조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했다며 자금 사용처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무장 반란 진압에 참여한 군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 예산과 국방부를 통해 바그너 그룹의 재정을 완전히 보장했다”며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바그너 그룹의 인건비로 860억 루블(약 1조3150억원) 이상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사실상 바그너 그룹의 유지를 맡았음에도 콩코드 기업의 소유주(프리고진)는 군에 음식을 공급하고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해 연간 800억 루블(약 1조2230억 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국이 바그너 그룹과 수장에 지급된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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