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그’ 이원정 “5.18 아픔 담은 대본 보며 눈물‥잘하고 싶었다”[EN:인터뷰②]

배효주 2023. 6. 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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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를 연기한 이원정.

"내가 어떻게 감히 그 아픔을 대변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한 이원정은 "다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 역사 공부라도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알아봤다. 광주에 있는 5.18 민주광장도 직접 가보면서 그 아픔을 느끼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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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를 연기한 이원정. 그가 "부담감이 컸지만, 그보다 아픔을 조금이라도 더 잘 표현하고 싶었다"는 속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6월 20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연출 강수연, 이웅희/극본 백소연)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로,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 '해준'(김동욱 분)과 '윤영'(진기주 분)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원정은 해맑고 단순한 성격의 소유자이자 '윤영' 아버지의 과거인 1987년 '희섭' 역을 맡았다. 순수하게 꿈 많던 '희섭'은 긍정적인 겉모습과는 달리, 숙부의 집에 얹혀사는 객식구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지니고 자란 인물이다. 서지혜가 연기한 훗날 '윤영'의 어머니 '순애'와 풋풋한 러브 라인을 그렸다.

'희섭'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은 아픈 과거를 지닌 캐릭터였다. "내가 어떻게 감히 그 아픔을 대변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한 이원정은 "다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 역사 공부라도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알아봤다. 광주에 있는 5.18 민주광장도 직접 가보면서 그 아픔을 느끼려 했다"고 말했다.

대본을 보고 눈물을 흘린 작품도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처음이라는 이원정은 "고문신이 나오는 9회 대본을 읽고 작가님께 메시지를 보냈다. 글 너무 잘 읽었다고, 배우로서 잘 표현하고 싶다고. 제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의 그 느낌을 시청자분들께 잘 전달하고 싶었다"는 열정을 귀띔했다.

이처럼 쉽지 않은 작품이었기 때문에,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저의 연기 생활에 변곡점이 된 작품"이라고 말한 이원정. 그는 "덕분에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배운 것이 정말 많다. '희섭'을 연기하며 어떻게 하면 좋은 배우, 또 좋은 사람이 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사회적 물의 일으키지 않고, 연기자로서 건강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굳어지게 한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원정은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하이라키'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열심히 활동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한 이원정은 "글로벌 OTT 드라마에 출연해 좋은 것보다는, 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하다. 지금은 작품을 하며 열심히 배우는 시기라 생각한다"며 신인의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인터뷰③에 계속)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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