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포드, 1천명 추가 감원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6. 2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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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전기차 변신' 포드, 적자에 또 감원

전기차 '올인' 전략에 나선 포드가 또다시 감원을 추진합니다.

적자가 커지면서 값비싼 수업료를 내며 곳간 단속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북미지역에서 최소 1천명이 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이번 정리해고 대상에는 내연기관 사업부뿐 아니라, 전기차 소프트웨어 부문까지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기차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한 포드는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여러 차례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미국에서 3천 명을 감원했고, 올해 초 유럽에서도 비슷한 규모로 인력을 줄였는데요.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으면서 실탄이 부족해지자, 인력 감축을 포함한 비용 절감 및 경영 효율화 조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26년까지 500억 달러라는 천문학 적인 돈을 들이기로 했는데, 전기차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경쟁사보다 연간 80억 달러의 비용을 더 지출하고 있고, 주력하고 있는 전기차 사업부문에선 올해 30억 달러의 적자가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비싼 수업료를 내고 있는 포드가 그만큼의 성적을 받아낼 수 있을지 주목해보셔야겠습니다.

◇ 로즈타운, 자금난에 파산보호신청

이렇게 100년 넘는 전통완성차 업체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스타트업이라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겠죠.

한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찬사를 받았던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도 예외는 아닌데요.

심각한 재정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로즈타운은 비난의 화살을 최대주주이자 주요 협력 파트너인 대만 폭스콘으로 돌렸는데요.

폭스콘이 1억7천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른바 애플의 '아이폰 메이커'로 잘 알려진 폭스콘은 로즈타운을 디딤돌 삼아 전기차 부문에 뛰어들 계획이었는데,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결국 파산이라는 극단적인 결과까지 오게 됐는데요.

주요 외신들은 로즈타운모터스의 몰락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는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제외하면 대부분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만 남았다고 진단했습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스타트업들의 자금줄이 막힌데다, 업계 선두인 테슬라가 시작한 차값 '치킨게임'에 휘둘리면선데요.

로즈타운에 비해 형편이 훨씬 나은 리비안과 루시드도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급격히 줄었고, 주가 역시 폭락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버핏, 中 비야디 열 달 새 12번째 매각

이렇게 전기차 시장이 과열되면서 슬그머니 발을 빼는 '큰손'이 또 있습니다.

바로 워런 버핏인데요.

최근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 주식을 또 매각했습니다.

이번엔 253만 주, 우리돈  1천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는데요.

이번 매각으로 한때 20%에 육박하던 지분율은 8%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버핏은 지난해 8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2번에 걸쳐 비야디 주식 총 1억1천만주 이상을 처분했는데요.

전문가들은 버핏이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한 우려로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버핏은 지난달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 자리에서 "오랜 기간 자동차 산업이 매우 어렵다고 느꼈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전 세계의 경쟁자들이 있지만, 한때 승자였다고 해서 항상 승자일 수는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무섭게 질주하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도 옥석가리기가 한창입니다.

정부 보조금 지원이 끊기면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제조사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는데, 불과 4년 새 전체의 80%가 퇴출됐는데요.

누가 전기차 정글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스텔란티스, 자체 충전시스템 출시

전기차 시장 파이가 커지면서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경쟁도 치열한데요.

최근 제너럴모터스와 포드에 이어 볼보까지,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테슬라와의 '충전 동맹'에 나서며 북미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글로벌 3위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도 자체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선보이기로 하며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충전 하드웨어부터 관련 서비스를 아우르는 충전시스템 '프리투무브 차지'를 북미에서 출시하기로 했는데요.

이후 유럽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각 가정에 충전 설비 설치를 지원하고, 사업체에는 충전 인프라 설치와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아울러 자사의 에너지 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해 차량의 실시간 전기 사용량 확인과 그에 맞는 추천 경로, 충전 방법 추천, 충전 요금 결제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스텔란티스는 자체 충전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포드와 GM처럼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활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전기차 시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모습입니다.

◇ BoA "침체 대비해 은행주 주목"

월가에서 유럽의 경기침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올 1분기 GDP 증감률 확정치는 -0.1%로 집계돼,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는데요.

또 지난달 발표된 기업체감지수는 0.19를 기록해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볼 수도 있겠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유럽의 경기침체에 대비해 은행주와 보험주, 에너지주에 투자하는 전략을 내놓았는데요.

내년 실적기대가 큰 곳으로 영국 바클레이즈, 프랑스의 BNP 파리바, 벨기에 KBC그룹, 핀란드 노르데아뱅크 등을 꼽았습니다.

BoA가 선정한 기업들은 시가총액이 50억유로 이상이고, 12개월 선행 현금 수익률은 업종 평균보다 높은 종목들로 경기침체에 대비한 방어력이 좋은데요.

BoA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기업의 채권 수익보다 배당금 수익이 커졌다고 진단하면서, 또 불황에는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통해 투자자에게 현금을 제공하는 회사가 주목받는다고 강조했습니다.

HSBC 역시 내년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대신 그 빈자리를 중국과 인도의 성장세가 메우게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부동산 문제가 바닥을 치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면서 중국 내수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고, 특히 인도의 경우 성장은 깜짝 상승을, 인플레이션은 깜짝 하강을 하고 있다면서 최적의 상황인 '골디락스'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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