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는 강했다…기술주 반등에 나스닥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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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거시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한 통화 긴축 의지와 러시아발(發) 지정학적 불안으로 주춤했던 기술주들이 크게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인상과 이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미국 경제의 힘을 보여주는 지표가 잇따른 것이 증시를 뒷받침했다.
미국의 5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1.7% 증가해 감소를 예상했던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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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거시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한 통화 긴축 의지와 러시아발(發) 지정학적 불안으로 주춤했던 기술주들이 크게 상승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9.90포인트(1.65%) 뛴 13,555.6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1% 이상의 큰 폭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엔비디아(3.1%), 메타플랫폼(3.1%), 마이크로소프트(1.8%) 등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던 대형 기술주가 나란히 치솟았다.
게임 엔진 제작사 유니티는 이날 AI 소프트웨어 마켓플레이스를 열겠다는 발표에 힘입어 15.4% 폭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2.03포인트(0.63%) 오른 33,926.7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59포인트(1.15%) 오른 4,378.4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작년 9월 이후 최장기였던 6거래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고, S&P 500 지수는 2주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인상과 이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미국 경제의 힘을 보여주는 지표가 잇따른 것이 증시를 뒷받침했다.
미국의 5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1.7% 증가해 감소를 예상했던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미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시장 전망치와 전월 수치를 모두 상회했다.
4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5%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리창 중국 총리가 연 5%의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을 낙관한 것도 투자 심리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5월 신규 주택 판매도 모기지 금리가 높은 수준임에도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다.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76만 3000채로 전월 대비 12.2%, 전년 대비 20% 급증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증가는 물론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이런 분위기 속에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3.7로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카슨그룹의 최고시장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CNBC방송에 "올해 내내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사실은 경제가 탄탄하고 침체 확률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델타항공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여행·항공주가 일제히 날아올랐다. 델타는 6.8%, 젯블루는 8.8%, 아메리칸항공은 5.5%, 유나이티드항공은 5.1% 각각 급등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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