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난 안돼’…정신건강 해치는 완벽주의, 혹시 나도?

일의 시작 미루는 습관, 완벽주의적 경향의 일종
개인 간 불화에서의 과도한 자책감도 주의해야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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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절대다수는 다양한 정신적 압박을 받으며 살아간다. 회사에서의 실적 압박일수도, 가족 내에서의 역할 부담일수도 있다. 사회가 다원화됨에 따라 현대인 개개인이 도맡는 역할도 다양해진데 따른 일종의 부작용일 것이다.

일명 '완벽주의'가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깊다. 회사와 가정, 친목 등 여러 관계망 전부에서 완벽해지기란 사실상 불가능함에도, 이를 추구하다가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다. 더구나 완벽주의로 고통받는 이들 중 적지 않은 수가 본인의 완벽주의적 성향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본인에게 과도한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신호 3가지를 알아본다.

▲ 일의 시작을 미루는 습관

일명 '회피형 완벽주의'로 불리는 완벽주의적 경향의 일종이다. 일견 게으른 사람처럼 오해받을 수 있지만, 실은 어떤 일이든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일의 시작을 미루는 경우다. 일의 시작을 미루다가도 막상 시작한 후부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게으른 사람이 아닌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 인간관계에서의 과도한 자책

인간관계에서 크고 작은 분란은 불가피하다. 인간관계 자체가 다양한 생각과 욕구를 지닌 개인들 간의 만남이어서다. 그럼에도 개인 간의 작은 불화에도 항상 자신을 자책하거나, 타인의 의견이나 평가 기준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사람이라면 인간관계 측면에서 완벽주의적 경향을 지닌 사람이 아닌지 의심할 수 있다.

▲ 업무적 실수나 지적에 대한 공포

업무적 실수나 이에 대한 상사 등의 지적을 달가워하는 이는 없다. 그러나 업무적 실수 혹은 상사의 지적을 공포 수준으로 두려워 한다면, 업무적 측면에서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지 않은지 의심해 볼 수 있다. 업무가 자신의 손을 떠난 후에도 실수가 있진 않았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며 불안해하는 습관 또한 완벽주의적 성향의 신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