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은 떨어져도 업비트 '독주 체제'는 굳건…점유율 90%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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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독주 체제'가 올해 상반기에도 굳건하게 이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들어서는 점유율이 90%까지 달하는데,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지 않은 것이 이 같은 업비트의 독식 체제를 굳건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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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 투심 떨어지니 업비트에 고객 몰리는 현상 뚜렷"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독주 체제'가 올해 상반기에도 굳건하게 이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들어서는 점유율이 90%까지 달하는데,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지 않은 것이 이 같은 업비트의 독식 체제를 굳건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를 포함한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일명 국내 원화 기반 거래소들의 점유율 중 업비트의 2분기 평균 거래량 점유율은 82.58%로 5개 거래소 중 압도적인 1위다. 뒤이어 빗썸이 13.45%, 코인원이 3.39%, 고팍스가 0.33%, 코빗이 0.25%를 기록했다.
업비트의 거래량 점유율은 최근 들어서 점차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특히 비트코인의 반등세가 뚜렷했던 이달 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최대 92.6%까지 오르기도 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내 빗썸의 점유율은 6%, 코인원의 점유율은 1%대까지도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업비트가 빗썸과 코인원의 거래량까지 삼키는 형국으로 분석된다. 분석 플랫폼 코인힐스 상에서도 업비트의 점유율은 이달 말 90%를 넘겼다.
업계에서는 최근 이같이 업비트의 점유율이 90%대를 넘어서는 것과 관련해 알트코인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비트 외 다른 거래소들의 거래량이 올라갈려면 업비트에서 거래되지 않고 있는 코인들의 투자심리가 올라가야 한다"면서 "최근까지도 알트코인의 하락률이 비트코인 대비 컸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가상자산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외 타 거래소로의 전송 수단으로 많이 사용되는 트론이나 리플 같은 경우에도 업비트에서 모두 거래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업비트 외 다른 거래소를 이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업비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코인들의 기간별 상승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번 분기 내 가격이 상승한 코인은 비트코인을 포함해 6개뿐이다. 7%가량 상승한 비트코인보다 이번 2분기에서 더 많이 상승한 코인은 비트코인캐시와 밀크, 트론 등 3개뿐이다.
게다가 최근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이 지난해 11월 'FTX 사태 충격' 당시 기록했던 저점보다 더 낮은 신저점을 기록하면서 비트코인의 반등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라 투자 매력이 떨어지면서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에 투자가 몰리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 업비트의 독주 체제에도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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