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인정한 발레리나 강미선의 3단어…"40세, 워킹맘, 국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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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우수 여성무용수 상을 받았다.
문훈숙 단장은 "군무부터 올라와 안 해본 역할이 없고 유니버설발레단의 모든 레퍼토리를 꿰뚫고 있어서 무엇이든 믿고 맡길 수 있는 무용수이자 모범을 보여주는 기둥"이라며 "강미선은 예술성과 테크닉, 연기력, 작품 구상 능력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무용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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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우수 여성무용수 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워킹맘이자 마흔살의 발레리나가 국내 발레단에서 활동하면서 이뤄낸 쾌거라서 더욱 눈길이 갔다.
강미선은 지난 27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볼쇼이 무대에서 한국 발레를 보여줄 수 있는 것만으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해 1주일이 지났지만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미선은 8살때 무용을 시작해 선화예중·예고를 거쳐 미국 키로프아카데미를 입학했다. 그는 2002년 졸업과 동시에 유니버설 발레단에 입단해 코르 드 발레(군무) 무용수로 첫발을 디뎠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무조건 유니버설발레단에 가고 싶었다"며 "해외 발레단에 가고도 싶었지만 여기서 최고가 아니면 해외에서도 최고가 못 된다고 생각해서 전혀 후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드미솔리스트(2005~2006), 솔리스트(2006~2010), 시니어 솔리스트(2010~2012)를 거쳐 2012년 수석무용수에 올랐다.
문훈숙 단장은 "군무부터 올라와 안 해본 역할이 없고 유니버설발레단의 모든 레퍼토리를 꿰뚫고 있어서 무엇이든 믿고 맡길 수 있는 무용수이자 모범을 보여주는 기둥"이라며 "강미선은 예술성과 테크닉, 연기력, 작품 구상 능력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무용수"라고 말했다.
강미선은 2013년 3살 연하의 같은 발레단 수석무용수 콘스탄틴 노보셀로프(37)와 결혼해 2021년 10월 아들 레오를 출산했다. 부단한 노력 끝에 출산 5개월 만인 다음해 3월에 창작발레 '춘향'을 통해 컴백해 국내에 몇 안 되는 '워킹맘' 발레리나가 됐다.
그는 "육아와 발레를 병행한다고 딱히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워킹맘 발레리나라서 특별히 힘들다기보다 오히려 무대에 오르면서 육아 스트레스가 풀렸다"고 말했다.
강미선은 유니버설발레단에서만 21년째 활동하고 있는 최장기 근속자이기도 하다. 그는 "이렇게 오래 한 발레단에서 춤을 출 줄은 몰랐다"며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부족함을 채우려고 노력을 하다 보니까 시간이 이렇게 많이 지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발레리나의 꿈을 갖고 있는 분들이나 발레단에서 이제 막 시작하는 발레리나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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