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장대비에 뜬눈으로 밤 지샌 광주·전남…1명 실종, 침수 피해 속출
섬진강·영산강 일부 홍수주의보
광주와 전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새 장대비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남에서 1명이 실종됐고 광주에서는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0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광주 244.15㎜, 전남 담양(봉산) 178.5㎜, 보성 176㎜, 함평 172㎜, 곡성 163.5㎜, 여수 158.1㎜, 나주 154㎜, 화순 149.5㎜, 고흥 145.5㎜, 광양 145㎜, 구례(성산재) 143㎜, 장성 131㎜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광주시와 전남 여수와 순천, 광양, 담양, 곡성, 구례 등 11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고 나주 등 5개 시·군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우가 이어지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10시쯤 전남 함평 엄다면에서는 수리시설감시원인 60대 여성이 수문을 점검하던 중 실종됐다. 침수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38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나주와 담양 9건, 함평 8건, 여수와 순천 2건 등이다.
나주시 부덕동과 세지면 일대에서는 정전으로 355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정전은 이날 오전 3시 복구됐다. 섬진강 곡성 금곡교에는 오전 4시50분을 기준으로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오전 8시에는 영산강 광주시 극락교 지점에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해상 교통도 통제되고 있다. 섬을 오가는 연안여객선 18개 항로 25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당국은 날이 밝으면 피해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에서는 119 소방상황실에 밤새 160여건에 이르는 신고가 이어졌다. 지난 27일 오후 11시10분쯤 서구 매월동 농수산물유통센터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다. 서구 금호2동 주민센터 앞 교차로와 쌍촌동 일대 도로가 침수돼 소방대원이 배수 조치를 했다.
광산구 신가동 한 도로에는 토사가 유출됐고, 북구 동림동 지하차도, 광산구 우산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각각 침수됐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조선대정문 사거리와 각화사거리 주변에서는 호우 피해 복구가 진행되면서 일부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이날 오전까지 내린 뒤 차차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서부 10~60㎜, 전남 동부 30~80㎜(많은 곳 100㎜) 등이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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