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라방’ 김희정 “1순위는 연기, ‘골때녀’ 덕에 단단해져”
“난 운 좋은 사람, 30대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고파”
김희정은 영화 ‘라방’(감독 최주연)에서 피해자 수진을 연기했다. ‘라방’은 프리랜서 PD 동주(박선호 분)가 우연히 받은 링크에서 여자친구의 모습이 생중계되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방송 속 정체불명의 젠틀맨(박성웅 분)과 필사적인 대결을 펼치는 실시간 라이브 추격극이다.
김희정은 ‘라방’ 출연 이유를 묻자 “시놉시스를 재미있고 긴장감 있게 읽었다. 동시에 수진 캐릭터에 대한 고민과 걱정도 있었다. 조심스러운 소재고 상업적으로 다루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감독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선하고 멋진 분이더라. 어떻게 촬영이 진행될지, 어떻게 보일지 제게 영상 레퍼런스를 보여줬고 최대한 배려받으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본을 받기 전 넷플릭스 등에서 본 디지털 성범죄 다큐멘터리 등은 ‘라방’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앞서 박성웅도 “수요가 없으면 공급이 없지 않겠나. 그리고 수요를 하는 사람들도 범죄자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희정 역시 “공감이 됐다. 영화가 주는 느낌은 무거울 수 있지만 왜 항상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나 싶었다. 분명 그걸 본 사람들도 있지 않나. 같이 보는 것도 또 다른 가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를 보면 그런 부분에 질문을 던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희정은 “초반에는 박선호랑 다정한 커플신 촬영이 있었다. 친해질 시간은 없어 걱정됐는데, 다행히 행복하게 즐겁게 찍었다. 이후 박성웅 선배랑 촬영이 많았다. 전 소파에 누워있어야 했는데 너무 편했다. 박성웅 선배가 연기를 워낙 잘하니까 촬영이 늘 일찍 끝나서 힘들지 않았다. 선배 뒤에서 누워있다보니 늘 목소리만 들어서 다음에 꼭 다시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00년 KBS 드라마 ‘꼭지’로 데뷔한 김희정은 아역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는 “7살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쭉 하고 있다. 다른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고등학교 때 내가 이 일을 진짜 좋아하는지 고민한 적도 있지만,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즐기면서 하고 있고 행복을 느끼면서 연기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운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역 때 촬영한 ‘꼭지’ ‘매직키드 마수리’를 지금도 많이 기억해 주는데,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거라 생각한다. 저는 매 작품이 새로웠고, 그때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인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행히 성인이 되고 ‘후아유’도 많이 기억해줘서 감사하다. 제 연기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저는 늘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잘해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그는 “둘 다 힘들지만, 완전히 달라서 재미있다. 테니스는 혼자만의 싸움이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재미있더라. 아마추어 대회도 나가게 됐다. 축구는 ‘골때녀’에서 하고 있는데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처음 축구를 할 때는 너무 힘들었다. 허벅지도 두꺼워지고 근육통이 심해서 자다가 벌떡 깨기도 했다. 일주일에 3번씩 2년을 훈련해왔다. 처음엔 너무 힘들어 그만둬야지 싶었는데 지금은 경기장에서 즐기면서 뛰고 있다. 책임감도 생기고 내면도 더 단단해진 것 같다. 어르신들도 많이 알아봐줘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김희정은 연기에 대한 진심을 드러내며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평소 취미도 많고 춤도 추고 하니까 연기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어요. 전 정말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제 1순위는 연기예요. 지금 배우고 있는 것들도 언젠가 연기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꼭지’나 어릴 때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를 뛰어넘고 싶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죠. 20대 경험을 쌓는 시기였다면 30대에는 좋은 캐릭터를 만나고 싶고요. 나도 잘할 수 있는데 왜 내게는 기회가 없을까 아쉬울 때도 있지만, 언젠가 기회가 오겠죠? 일단은 작품을 많이 하면서, 언제가 터트릴 수 있는 에너지를 잘 쌓아보겠습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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