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춘성 진안군수 "광역상수도 통해 용담댐 물 마시게 됐다"

김동규 기자 2023. 6.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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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1일 자로 닻을 올린 민선 8기가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를 위해 필리핀, 태국 등의 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서다.

전춘성 군수는 이러한 불합리를 이끌어 내고 용담댐 용수를 먹고 있는 전주시 등과도 협약을 이끌어 냈다.

그런 불합리한 부분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해 모든 군민들이 용담댐 물을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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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1년]"군민 의견 반영해 복지정책 펼쳐"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내년 개관…지역 주력사업과 연계

[편집자주] 지난해 7월1일 자로 닻을 올린 민선 8기가 출범 1주년을 맞는다. 민선 자치단체들의 지난 1년간 행적을 살펴보고 단체장으로부터 향후 시정 운영방향 등을 들어본다.

전춘성 전북 진안군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3.6.27/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재선에 성공한 전춘성 전북 진안군수가 민선 8기를 시작한지 1년이 됐다. 그동안 전춘성 군수는 소통을 중요시하며 현장행정에 힘을 썼다. 공약평가 군민배심원단이나 주민참여예산위원회 등 다양한 위원회를 통해 군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또 농촌 자치단체다 보니 농업분야에 많은 신경을 썼다. 농가들의 소득이 군민 전체의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를 위해 필리핀, 태국 등의 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서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춘성 군수의 민선 7기 2년과 민선 8기 1년의 가장 큰 성과라면 광역상수도를 이끌어 냈다는 점이다. 용담댐이 진안군에 소재하고 있으나 정작 군민들은 용담댐 물을 먹지 못하고 있었다. 전춘성 군수는 이러한 불합리를 이끌어 내고 용담댐 용수를 먹고 있는 전주시 등과도 협약을 이끌어 냈다.

전춘성 군수의 민선 8기는 앞으로 3년이 남았다. 남은 기간 진안군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주목된다. 다음은 전춘성 군수와 일문일답.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지난 6월 10일에는 돌풍, 우박이 내려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상황은 어떤지.

▶지난 6월10일 국지적 호우와 돌풍, 우박으로 안천면에서 큰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집계한 피해는 모두 227농가 66㏊에 이르고 있다. 피해 복구를 위해 군청 공무원은 물론 농협, 군부대에서도 피해 농가를 찾아 일손을 거들었다. 농가가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돕고, 재해복구비가 하루빨리 지원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 또한 군민들이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재산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풍수해 보험과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진안군민들의 복지 정책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복지향상을 위해 어떤 정책 펼치고 계신지.

▶복지부분은 군민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군정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어르신 이‧미용비, 취약계층과 어르신 목욕비, 청소년 드림카드 지원, 어르신 농어촌버스 무료이용 대상 등을 확대하고 있다. 또 도내에서 최초로 발달장애인 24시간 긴급 돌봄사업을 추진하고 보훈명예수당도 전북에서 가장 많은 금액(13만원)을 드리고 있다. 이 사업 대부분 군민들이 주신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 군수께서 가장 역점 적으로 힘을 쏟고 있는 부분이 용담댐이다.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지.

▶용담호는 전북권, 충청권 주민 130만명에게 풍부한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01년 8월 전주, 익산을 시작으로 군산, 김제, 완주, 그리고 진안 일부를 비롯해서 금산과 서천 등 충청권 일부까지 1일 144만톤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용담댐 건설 과정에서 진안군의 큰 희생이 있었다는 건 모든 분들이 잘 아실 것이다.

130만명이 먹는 용담댐 물을 진안군민의 절반 정도는 바로 옆에 두고도 못 먹고 있었다. 그런 불합리한 부분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해 모든 군민들이 용담댐 물을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댐 수질과 주변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댐주변 지역의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힘써 나가고 있다.

- 용담댐 주변에 국가생태탐방로는 어떻게 조성되는지.

▶올해부터 3년간 40억원(국비20억원)을 들여 용담호 주변에 탐방길을 조성한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용담호의 생태를 체험하고 물에 대한 소중함까지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서 용담호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이 내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진안군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산림치유원엔 가족단위로 숙박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과 편백나무, 자작나무로 조성된 산림욕장, 그리고 산림치유를 위한 생애주기별 둘레길을 조성하고 식이요법센터와 산림치유센터가 들어선다. 운영은 산림청에서 하게 된다.

치유원이 개원하면 연간 8만4000명에 달하는 산림치유 관광객이 진안을 찾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림치유원을 지역 주력사업과 연계하는 방안과 산림관광자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지역주민과 치유원이 상생하면서 진안이 치유‧힐링 일번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전춘성 전북 진안군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3.6.27/뉴스1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군립자연휴양림은 언제 완공되는지.

▶군립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는 부귀면 황금저수지 일원은 운장산에서 내려오는 깨끗한 물과 산림이 풍부해 자연휴양림을 짓기에 정말 좋은 조건을 가진 곳이다. 하루에 100명이 묵을 수 있는 숲속의 집(12동)과 산림휴양관, 방문자센터, 숲속야영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 2026년 사업이 마무리되면 매년 6만명 이상 이용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주 소양과 진안 부귀를 잇는 국도 26호선 소태정 고갯길의 도로의 개량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소태정 도로는 지난 19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일정에 맞춰 급하게 공사가 이뤄져 경사가 가파른 급커브 구간이 많다. 사고 위험이 높은 이 도로의 개량 공사를 제6차 국도, 국지도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익산국토청에 건의했다. 도로 이용객의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을 위해 개량사업이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군민, 지역정치권과 힘을 모아 대응해 나가고 있다.

- 진안군의 인구대책은 무엇인지.

▶매년 줄어들고 있던 진안군 인구가 올해 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초 대비 현재 150여명 늘었다. 엄청난 증가폭은 아니지만 그동안 출산, 육아지원, 귀농귀촌 지원, 청년지원, 주거복지 지원 등 여러 분야에서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아주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인구유입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펼치면서 교육인프라를 구축, 생활인구 확대, 농업․산림분야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국내 유일의 홍삼한방특구로 올해 진안홍삼이 8번째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진안은 전국 유일 홍삼한방특구이자, 홍삼명인의 고장이다. 올해 8번째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해 품질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 진안홍삼은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많아 최상급 품질로 평가 받고 있어 명실상부 최고의 홍삼이라고 자부한다. 현재 고속도로 주변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명품홍삼 집적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용담호와 진안의 발전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풍부하고 맑은 물 없이는 개인의 건강도, 국가의 발전도, 삶의 질 향상도 기대할 수 없다. 만약 생명수 용담호에서 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우리는 과연 어디에서 이만한 양질의 물을 구할 수 있겠는가. 전북은 용담댐 의존도가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때라고 본다.

용담호를 보다 더 맑고 깨끗하게 지켜나가면서 가치를 높이는 일에 더욱 매진할 생각이다.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처럼 다가오고 있지만 진안만의 강점을 잘 살려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활력 있고 희망이 있는 친환경 생태 도시로 진안을 만들어 가겠다. 진안군이 영광스러운 새 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린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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