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지표 또 강세…하반기 침체 올까

노유정 2023. 6. 2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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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가 침체 대신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US 캐피털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몇 달 안에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는 뷰를 고수하고 있지만, 현재 미 경제 지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핵심 키워드는 여전히 경기 회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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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가 침체 대신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다음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재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모두 강세를 보였다. 우선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76만3000건으로 전월 대비 12.2%,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인 데다 증가폭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컸다.

블룸버그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도 주택 수요가 반등했다는 것은 경제가 높은 이자비용을 견뎌내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주택 구매자들이 높은 금리에 적응했다는 해석이다.

또 미 상무부는 이날 5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주문이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0.9% 감소를 점쳤던 시장 예상을 뒤엎었다. 기업 투자지표로 꼽히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도 전월 대비 0.7%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0.1%)를 웃돌았다.

미 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로 지난해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102.5)보다 상승했으며 월가 전망치인 104보다도 높았다.

소비자신뢰지수는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소비자들이 경기를 낙관한다는 의미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측정치는 6월 155.3으로 약 2년 만에 최고치였다.

6개월 후를 내다보는 기대지수의 경우 올해 최고치인 79.3을 기록했으나 80을 밑돌았다. 소비자들이 6개월 후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조나단 처치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여전히 2분기 경기 침체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소비자신뢰지수 결과는 경기 침체가 그 후에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US 캐피털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몇 달 안에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는 뷰를 고수하고 있지만, 현재 미 경제 지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핵심 키워드는 여전히 경기 회복”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에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 10년 국채 금리는 장중 3.776%까지 올랐다. Fed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이날 Fed가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28일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다른 중앙은행 총재들과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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