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 설비 언론 첫 공개…“기시다가 방류 시점 결정”

지종익 2023. 6. 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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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절차들이 하나둘 마무리 돼가면서 기시다 총리가 조만간 방류 시기를 최종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도쿄전력은 방류 설비 중 일부를 언론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서 바다와 가까운 쪽에 푸른 색 배관이 설치됐습니다.

정화 처리를 거친 오염수를 다량의 바닷물과 섞어 희석하는 장치입니다.

여기서 배출 기준을 맞춘다는 겁니다.

직경 2미터, 길이 7미터로 오염수가 지나는 배관보다 직경이 9배 크게 만들어졌습니다.

[NHK 뉴스 :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에 있는 공사가 완료된 설비가 보도진에게 공개됐습니다."]

지난 12일 시작된 방류 설비의 시운전은 보름 만에 끝났고, 곧바로 일본 내 마지막 절차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사용 전 검사도 시작됩니다.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해 온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최종보고서 공개 방식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다음 달 4일 일본을 찾아 보고서 내용을 기시다 총리에게 직접 설명하고 후쿠시마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 같은 조건들이 모두 충족되면 기시다 총리가 구체적인 방류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2015년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어떤 처분도 하지 않는다고 약속한 만큼 어민들의 동의 여부가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어업 관계자 등과 밀접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정부가 나서서 안전성 확보와 소문으로 인한 피해에 철저하게 대비하겠습니다."]

어업단체들은 수산물 소비 확대와 기금 조성 등 일본 정부의 노력은 인정한다면서도 반대의 뜻은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설정한 방류의 사전 절차들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석훈 이근희/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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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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