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상위 수준 수비" 하주석 징계 해제 초읽기 '초미의 관심사', 한화 플랜은 무엇일까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하주석(29·한화 이글스)의 징계 해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빠르면 29일 징계를 모두 마치고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 한화는 하주석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을까.
하주석은 지난해 11월 19일 대전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시즌 종료 후 마무리 훈련이 끝나가던 시기다. 더욱이 훈련일 새벽이었다. 한화는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보고했고, 이후 KBO는 그에게 7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주석의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6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스트라이크 판정에 분노하며 헬멧을 집어 던졌다. 벌금 300만원과 함께 10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받았다. 논란이 채 식기도 전에 음주운전에 적발되면서 하주석을 향한 여론은 최악에 가까웠다.
한화도 비상이다. 비난도 비난인데다 주전 유격수를 잃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화는 시즌을 치러야 했다. FA로 오선진을 데려왔고, 이도윤, 박정현 등을 백업으로 두며 시즌을 치러왔다.
현재 주전 유격수는 이도윤이다. 오선진은 타율 0.233을 기록하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있다. 박정현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있는 상태다.
이도윤은 227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5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6월 중순부터 타선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한화는 27일 기준 69경기를 마쳤다. 하주석의 징계 해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하주석의 기용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때가 왔다. 아무리 이도윤이 활약 중이라고 해도 공수 면에서 하주석의 경험이 더 많다.
최원호 감독은 "냉정하게 말해 하주석의 유격수 수비는 KBO리그 상위 수준이다. 그걸 부정할 순 없다. 여건이 주어졌을 때 안 뛰게 할 이유는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자연스럽게 복귀 시점으로 시선이 쏠린다.
팀 성적을 고려하면 하주석 기용은 마냥 미루기 어렵다. 최하위에서 탈출한 한화는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27일 종료 후 한화는 5위 두산과 4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하주석은 8개월의 공백이 있다.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징계가 끝나면 일단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화 구단은 징계기간 하주석을 잔류군 경기에도 내보내지 않았다. 잔류군 경기 출전이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독립구단이나 대학팀 등 상대팀을 통해 노출이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면 선수나 팀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타격 대신 수비만 놓고 본다면 복귀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 빠르면 전반기 안에 콜업할 수도 있어 보인다.
최 감독은 "사실 하주석이 수비 능력이 높은 선수이지, 타격 능력이 높은 선수는 아니다"라며 "수비 능력만 본다면 (복귀 시점을) 짧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군에 올라올 준비가 되고 구단에서도 괜찮다고 해야 쓸 것"이라며 "둘 중 하나가 안 되면 못 쓴다"고 강조했다.
[한화 하주석, 최원호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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